[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 중직자 가정 결혼식 준비 의견 안맞는데



Q : 7년 교제하던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양가 모두 교회 중직자 가정인데 결혼식 준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 : 결혼식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생활 준비입니다. 결혼식은 결혼을 공인하는 절차이며 결혼생활의 출발입니다. ‘어떤 부부가 될 것인가’ ‘어떤 가정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섬세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결혼식 날짜 장소 주례 예식절차 피로연 혼수품 신혼여행 신혼집 준비 등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결혼생활보다 중요하진 않습니다.

양가가 교회 중직자 가정이라면 기도 준비가 우선입니다. 예식장은 교회로, 주례자는 선배 은사 명사보다는 목사님으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신령한 축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식은 교회가 정한 절차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로연도 중직자 가정에 걸맞도록 준비하십시오. 모든 준비는 결혼 당사자와 양가의 합의와 동의로 진행하되 품위와 경건을 지켜야 합니다.

인류 최초의 결혼식은 에덴동산 결혼식입니다. 신랑은 아담, 신부는 하와. 결혼식장은 에덴동산, 주례는 하나님이셨고 주례사의 요점은 “한 몸이 돼라, 사랑하라”였습니다.

제 경우 결혼식을 주례할 때마다 반드시 언급하는 주례사의 요점이 있습니다. 첫째 선택을 책임져라. 둘째 하나님을 신뢰하고 서로를 신뢰하라. 셋째 사랑하라. 넷째 함께하라.

결혼식 때문에 결혼생활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십시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출발점입니다. 결혼은 조건이 아닌 삶입니다. 조건 때문에 결혼생활에 금이 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혼식은 잠깐이지만 결혼생활은 길게 멀리 아름답게 라야 합니다. 이견을 좁히십시오. 서로 한 발씩 물러서십시오. 물러서면 전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결혼을 축하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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