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불신자 남편, 교회 옮기면 출석하겠다는데



Q : 대학교수인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남편은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말고 다른 교회로 옮기면 나가겠다고 합니다.

A : 변화가 오기 시작했군요. ‘나가겠다’는데 단서가 붙긴 했지만,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교회로 옮기면’이라는 조건부라는 데 있습니다. 진의 파악이 중요합니다.

우선 A교회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요즘 지성인들 사이에선 교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A교회를 문제 교회로 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저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B교회로 가자는 구실로 아내의 집요한 강권을 피하려는 것일 수도, 아내의 처신을 확인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다니는 A교회를 떠나 옮길 수 있을 것인가’ ‘남편 말을 따를 것인가’를 확인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응해보십시오. 첫째 함께 B교회로 나가자고 하십시오. A교회 목사님과 B교회 목사님께 전후 사정을 미리 말씀드리고 이해와 도움을 부탁하십시오.

둘째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편이 보는 아내의 삶과 태도입니다. 천사 칭송은 받지 않더라도 ‘당신은 좋은 아내야’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좋은 엄마야’라는 칭찬을 받도록 자신의 삶을 관리하십시오. 반대로 “예수는 존경해. 하지만 당신이 믿는다는 예수도 싫고 다니는 교회는 더 싫어”라는 악평을 만들지 마십시오.

셋째 계속 기도하십시오.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주도와 섭리를 굳게 믿고 계속 기도하십시오.

넷째 남편의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십시오. 영혼 구원은 그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이뤄집니다. 추호라도 불평스럽거나 불편한 마음이 자리 잡으면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남편의 영혼을 사랑하십시오. 남편 구원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반드시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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