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스낵 꺼내려면 돈 넣어야 하듯 구원은 구주가 자신의 피로 우리를 살 때 가능”



‘자판기 안의 스낵은 강철 코일에 감겨 있다. 그것을 꺼내려면 누군가 현금 투입구에 돈을 넣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도 비슷하다. 우리 구주가 자신의 피로 우리를 사실 때까지 우리는 죄의 사슬에 묶인 존재다.’(고전 6:20)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랜드교회 수련목회자인 윌 앤더슨이 9일(현지시간) 미국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 ‘자판기에서 배우는 신학적 교훈 5가지’ 가운데 하나인 ‘우리는 구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앤더슨은 ‘인간은 눈을 뜨고 있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찰스 스펄전 목사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자판기를 통해 본 신앙인의 자세를 제시했다. 그의 두 번째 성찰은 ‘우리는 선택받은 존재’이다. 그는 “자판기에서 스낵을 구입할 때 원하는 것을 정확히 선택한 다음 키패드에서 숫자 등을 입력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무작위로 뽑지 않으신다.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고 강조했다.

‘쾌락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도 포함된다. 자판기 먹거리는 인스턴트 식품이 대부분이다. 눈은 즐겁게 하지만 영양가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생명의 떡’에서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로움을 과시하려는 유혹을 조심하라’고 권면한다. 그는 “트랜스 지방을 30% 줄였다는 감자칩이라 해서 건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리스도인의 영양 성분에는 ‘100% 그리스도의 의’가 표시돼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것을 멀리하라’는 메시지다. 자판기 물품이 밖으로 나오려면 밑으로 떨어진 뒤 손에 쥐어진다. 앤더슨은 이를 두고 “교만의 단상에서 겸손한 곳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유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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