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여, 하나님 앞에 서라



창세기 18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소돔과 고모라를 가리켜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이 관영한 도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기로 결정하셨고, 하나님의 사자(천사)들을 보내 그 뜻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는 말씀에 엎드림으로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는 복을 약속해 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아브라함에게도 보이시며 언약의 사자로서의 자격 또한 부여해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소식을 듣고, 하나님 앞에 긍휼을 구하게 됩니다. 물론 소돔성에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악인들 가운데 혹여라도 있을 의인들의 대한 아브라함의 선의와 안타까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서 구하게 됩니다.

“그 성 중에 의인 오십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요청에 응하셨고, 의인이 50명이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으시겠다 약속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의 요청은 이어서 45명, 40명…. 결국 의인 10명까지 이르게 되죠. 하나님은 노하지 않으시고 아브라함의 요청에 응해 주십니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본문 33절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장소(place)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로 나아 온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머물고 있는 곳은, 소돔과 고모라와 결코 다르지 않은 세상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죄악이 가득하고, 악한 사탄의 유혹과 정욕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나아와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보이셨고, 아브라함의 무리하고도 어리석게 보일 수 있는 요청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 앞에 나아오는 아브라함과 같은 성도의 간구와 기도를 들어 응답하시는 분이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한국교회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세상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죄악이 가득하고 악한 사탄의 유혹과 술수가 가득한 이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우리의 장소(place)에서 나아와 하나님 앞에 반드시 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바라건대 우리가 나아오는 그곳이 하나님의 장소, 즉 하나님 앞이요, 임재의 현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곳이 바로 이 땅의 교회인 줄로 믿습니다. 이 땅의 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다시 한번 복음의 뜨거운 회복이 경험되고, 죄인들이 돌아오는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장소(place)에서 벗어납시다.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이 땅의 교회를 뒤덮고, 나라와 민족을 덮을 수 있도록 믿음으로 서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조기쁨 목사(제주 온새미로교회)

◇제주 온새미로교회는 2019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세워진 개척교회입니다. 제주 복음화를 위해서 온 성도들과 전심전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고치고 키우고 세우고 보내자’라는 표어를 가지고 오늘도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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