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6일] 가족 같은 교회 공동체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4장 1~13절


말씀 :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수님을 나의 주와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모든 삶이 옳으셨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 순종하고 그분을 따라 살고자 주님으로 모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구원자(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탐욕과 죄로 물든 세상 속에서 망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입니다.

신앙의 기본은 모든 기독교인이 공유하는 것이며 기독교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체로 모이면서 때때로 갈등을 합니다. 갈등의 이유는 본질 때문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로마교회 안에 있던 갈등을 정리하는 바울의 메시지입니다. 로마서 14~15장에는 교회 안에 있는 여러 집단 사이에 일어난 문제에 대해 다룹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적 차이가 배경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어떤 날을 종교적인 이유로 지켜야 하는가’ 등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유로 교회 안에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걸 비본질적인 것으로 봅니다. 먹는 것 때문에 다른 자매와 형제를 업신여기고 특별한 날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신앙의 행위가 아니라고 확언합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 불화가 생긴 이유를 역추적해보면 대부분 본질과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2008~2021년까지 통계청이 조사한 이혼 사유 부동의 1위는 성격 차이였고, 2위는 경제문제였는데 교회에 대입해도 유효합니다.

재정문제로 깨지고 지도자들 간 성격과 생각 차이 때문에 나뉘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2003~2019년 분쟁이 있던 교회 공동체를 심층 분석한 자료도 이와 일치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비본질적인 것 때문에 다투는 교회 공동체를 향해 아픈 가슴을 싸매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도에 집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돌아가심과 부활이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의 주가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9절). 즉 그리스도의 사역은 죽음과 삶이라는 넘을 수 없는 간극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은 사람에게도 주님이시고 산 사람에게도 주님이신데 먹는 것 다르다고, 지키는 명절이 다르다고 누구에게는 주님, 누구에게는 심판자가 되시는 좁은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교회 공동체 안에 어떠한 사람이 있든 그 넓은 품으로 안으시고 용납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 공동체의 밑뿌리에 있을 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을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한 자매와 형제, 곧 가족이 됩니다.

기도 : 하나님, 평생을 함께 신앙생활 하는 교회 공동체와 화목하게 지내게 하소서. 비본질적인 잣대가 사라지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안에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목사(파주 서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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