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성전 봉헌절



고대 그리스어 엑카이니아(봉헌 헌신 재개 갱신 회복)는 엔(~안에, ~때에)과 카이노스(새로운)를 붙인 말입니다. 우리말 신약성서에 단 한번 등장(요 10:22)하는 단어입니다.

새번역은 ‘성전 봉헌절’이라 번역했고, 개역개정은 성전을 고쳤다는 의미에서 ‘수전절(修殿節)’이라 번역했습니다. 주전 165년 예루살렘 성전 제단을 다시 봉헌한 일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히브리력으로 아홉째 달인 키슬레브달 제25일부터 여드레 동안입니다. 양력으로는 대체로 12월입니다. 히브리어 하누카(봉헌 헌신)를 그리스어로 옮겼습니다.

영어 성경은 엑카이니아를 ‘피스트 오브 더 데디케이션’(Feast of the Dedication·봉헌 축제)으로 번역했습니다.

유대사람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성전 봉헌절이 되었는데, 때는 겨울이었다. 예수께서는 성전 경내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다. 그 때에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의 마음을 졸이게 하시렵니까? 당신이 그리스도이면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하여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가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그 일들이 곧 나를 증언해 준다.’”(요 10:22~25, 새번역)

날이 추우니 사람들 마음도 차가웠을까요.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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