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브라함과 부활 신앙



2000여 년 전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죄인들의 손에 고통받으시고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한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후 부활하셔서 모든 믿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요즘 우리 신앙의 모습은 자아 성찰이나 정신 수양, 일체의 욕심 소욕을 끊어내는 등 경건의 모습에 열중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분명한 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모두가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사실 예수님 이후 누구도 부활해서 신령한 몸으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를 원하는 우리는 바로 그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미심쩍습니다. 2000년 동안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부활에 과연 내가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천막을 치고 살던 곳에서 모리아 산까지 가는 길이 사흘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얼마나 초조했고 또 얼마나 수많은 고민을 했을까요.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나요. 아마도 아브라함의 강심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강심장이 돼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후 그 누구도 참여하지 못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과연 우리에게도 부활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까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질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생전에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할 수 없을진 몰라도 장차 이뤄질 약속을 믿는 게 바로 부활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 주변에 누구도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한 사람은 없지만 예수님이 약속하셨기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할 것이란 걸 믿고 그 약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늘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예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날입니다. 부활은 장차 우리에게도 일어나야 할 기적입니다. 그 부활의 기적을 만나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땅과 새로운 하늘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왕 노릇 한다고 합니다. 부활은 약속입니다. 부활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이 나를 신령한 몸으로 부활시키신다는 약속입니다.

그 약속은 바로 내가 예수님과 사랑에 빠진 뒤 기다리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생을 끝까지 소망할 일입니다. 내가 비록 이 세상에서는 초라하고 생명이 다해 땅에 묻히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바로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는 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믿으면 됩니다. 약속이 언제 이뤄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약속을 소망하는 게 바로 부활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박윤근 강화 터무늬교회 목사

◇강화 터무늬교회는 가정교회로 시작해 지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교회다. 교인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참모습을 전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는 신앙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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