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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소고기보다 맛 좋은 말고기



어느 대기업 회장이 귀한 손님을 접대하려고 고깃집에 갔다. “아줌마, 여기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로 주세요.” 고기가 테이블에 놓이자 회장의 얼굴이 찡그러졌다. “아줌마, 고기에 왜 이렇게 기름이 많아요?” 순간,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때 여주인이 다가와서 던진 말이 회장의 마음을 바꿔 놨다. “아이고 회장님, 이 놈의 소가 상에 올라오기 전에 운동을 통 안했나 보네요. 이걸 어쩌죠.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게을러 터진 소를 잡아왔나 봐요. 그런데 운동 안한 놈은 살이 좀 더 연하답니다.”

어이없는 대답에 회장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대받은 손님은 한술 더 떴다. “사장님, 괜찮아요. 이거 먹고 우리가 운동 열심히 하면 되죠 뭐.” 모두 다 웃었다. 팁도 두둑하게 나왔다. 손님들은 소고기 맛보다 더 맛이 좋은 ‘말고기’ 맛을 본 것이다.

소고기 맛은 거기서 거기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과 어떤 말을 주고 받으면서 밥을 먹느냐는 것이다. 고깃집 주인은 중요한 단골을 확보하게 되었다. 회장은 맛있는 말고기 맛을 보여주려고 계속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세상살이 방정식은 누구나 다르고 차이가 있다. 그런데 내 약함과 실수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방정식이다. 이 방정식으로 문제를 풀면 가장 좋은 답이 나올 수 있다. 원리는 심플하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 것, 구차하게 변명 늘어놓지 않는 것, 모두 다 내 탓으로 돌리고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삶의 방정식은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열게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한번 당신 입으로 말해보기 바란다. “내 탓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상대방이 가진 문제 의식을 존중하는 겸손한 삶의 태도다. 진실한 마음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는 엉클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비결이자 지름길이다.

이런 삶의 방정식으로 살다보면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망가진 관계도 바로잡을 수 있다. 또 관계를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내 잘못을 인정할 때 사람들 마음에 평화가 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그 깊은 의도를 파악하도록 노력하라.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건 평화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관계를 헤치는 지름길이다. 특히 내가 하는 말이 혹시 상대방을 칼로 찌르듯 날카롭거나 공격적이지 않은지 돌아보자.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 12:18) 잠언의 말씀처럼 내가 하는 말이 몸에 이로운, 아픈 곳을 치유하는 양약과 같아야 한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할 수 있도록 언어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훈련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를 비롯해 각종 댓글로 표현의 자유가 넘쳐나고 있다. 언어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이 말 한마디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잠 25:11) 경우에 말의 핵심은 어디 있을까. 상대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사랑의 마음에 있다. 고깃집 여주인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손님의 의견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면서 상대방을 감동시켰다. 손님과 주인 사이에 평화가 임했다. 주인은 좋은 사람(단골)을 얻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소고기보다 맛좋은 말고기를 기억하자. 믿는 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입에서 나온다.

송상철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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