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한반도·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조찬기도회’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일하시기를 기도합니다.”(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정을 다지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의 자리가 마련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인사들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요 국가 주한 대사, 교계 및 정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닮은 점이 많은 양국이 우정을 돈독히 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주변국들에 둘러싸여 역사적으로 숱한 외침과 남북 분단, 고난의 역사를 이어왔다. 또 양국 모두 1948년 독립 국가를 수립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성경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시 122:6)고 말씀한다”면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또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속히 끝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내빈 소개 순서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진표 장로와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장인 황우여 장로가 각각 ‘한반도 평화 통일’과 ‘예루살렘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영상 축사를 보내온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양국이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성지순례도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올해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긴밀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한 순서도 이어졌다. 주한 이스라엘대사 부인인 나오미 토르 박사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로 시작하는 시편 23편을 모국어인 히브리어로 낭송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어린이합창단인 ‘드리머 콰이어’는 행사 전 히브리어 가사로 다양한 찬양곡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이영훈 목사는 2018년 ‘이스라엘 독립 70주년 기념 예루살렘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매년 교회 차원에서 교류하면서 양국의 기독교 우호 증진 및 민간 외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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