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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헌금봉투에 고인 이름쓰고 기도 괜찮나



Q : 명절이면 추모 연합예배를 드린다며 헌금봉투에 고인의 이름을 쓰고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A : 중세기 천주교의 면죄부 판매가 떠오릅니다. 죄 사함을 다 받지 못한 영혼들이 연옥에 들어가 있는데 그 영혼들을 위해 면죄부를 구입하면 영혼이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교리를 만들었습니다. 면죄부 판매로 거둬들인 돈은 베드로성당 건축비로 사용했습니다. 면죄부 판매는 중세 교회 타락의 대표적 사건이었습니다.

연옥은 영혼이 머무는 중간 지대라는 것이 천주교의 교리입니다. 15세기 공의회 결정을 거쳐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그 교리를 수용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돈의 분량을 따라 죄의 사면이 이뤄지고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성경에 없는 교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원의 진리를 왜곡하고 호도하는 교리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전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공로도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믿음으로 구원받고 의로워진다’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엡 2:4, 8)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죄를 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에겐 사죄의 능력이 전무합니다. 헌금봉투에 죽은 자의 이름을 적고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현대판 면죄부의 재현입니다. 헌금봉투를 놓고 기도한다고 그 영혼이 구원받거나 천국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교회나 집단은 멀리해야 합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함으로 받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추도식 후에 하나님께 감사의 헌금을 드리는 것은 옳지만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장 멈춰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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