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검사 옷벗을까 고심하다 ‘언약’ 사명에 눈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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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사 42:6)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어머니의 기도 제목이었다. 나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했다. 신학대학에 지원하기 직전에 고민이 생겼다. 하나님의 뜻인지 확인이 필요했다. 금식기도원에 들어가 기도를 했다. 응답이 없었다.

법대에 진학했고 검사가 되었다. 목회자의 꿈은 접었지만, 검찰에 일터 사도로 보내셨다고 믿었다. 검사 생활은 순탄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을 지낸 후부터 인사에 어려움이 시작됐다. 탁월한 업무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직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수용하기 힘들었다.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해야 할지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42장 6절 말씀을 주셨다.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라는 사명에 눈뜨게 되었다. 보직 문제로 앞길은 캄캄했지만, 힘과 용기가 났다.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밀려왔다. 그 후부터 검사 보직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정체성이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

기관장으로 6번이나 재직했다. 사랑으로 정의를 세우는 검찰을 복무방침으로 세웠다. 검찰신우회를 결성해 예배를 드렸다. 조찬기도회나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어 지역의 크리스천 리더들과 소통했다. 선배들로부터 기독교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승진에 지장이 되니 적당히 하라는 충고도 많았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높이시고 낮추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원하는 보직도 받았다. 지역에서 정의를 세우고 지역민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었다.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로펌을 설립했다. 로펌 상호를 ‘정의와 사랑’으로 정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늘 간직하기를 소망했다. 로펌 운영은 순탄했다. 좋은 의뢰인들과 많은 사건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셨다. 경제적 여유도 생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한 삶에 안주하는 것이 왠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변호사를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고,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늘 되새긴다.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으로 살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꾼다.

약력 △연세대 법학과 △광주지검 검사장 △의정부지검 검사장 △법무법인 정의와사랑 대표 △21대 국회의원(여수시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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