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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한국 여행금지 권고… 코로나 최고 위험 4단계에 포함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여행 경보’ 등급 4단계로 격상하며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미 질병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으로 여행가지 말라고 자국민에게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이날 자로 갱신한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한국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코모로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프랑스령 생피에르 섬과 미켈롱 섬 등 6개 국가와 자치령의 코로나19 수준을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CDC는 “한국으로 반드시 여행해야 한다면 그전에 백신을 접종하고 자격이 된다면 부스터샷까지 맞으라”고 조언했다. CDC는 최근 28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500명을 초과해 발생한 국가를 4단계로 분류한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밀컨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4단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많은 곳을 뜻한다고 해석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에 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DC의 이번 조치로 미국의 여행경보 4단계로 분류된 국가·자치령은 137곳으로 늘었다. 4단계 국가에는 한국 뿐 아니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스페인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본은 지난주 4단계 국가로 분류됐다.

CNN은 지난달 초만 해도 4단계로 분류된 나라는 약 80개에 불과했지만 이제 거의 140곳으로 불어났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가파른 확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CDC의 여행경보에 올라와 있는 전체 국가·자치령의 절반을 넘는 것이자 1∼3단계로 분류된 모든 지역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한국은 지금까지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3단계: 높음’으로 분류됐었다. 3단계는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은 이곳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한다는 의미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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