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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아라”… 건강관리 기능 강화한 갤럭시 워치4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종합적인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앞세우는 ‘웰니스 경험’이 1위 애플워치와 격차를 좁히고 화웨이, 구글 같은 추격자를 따돌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9일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한다. 업데이트에는 인터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강화한 피트니스 기능, 수면 코칭 프로그램, 체성분 인사이트 기능을 포함했다. 시계 화면을 뜻하는 워치 페이스와 스트랩도 추가한다. 업데이트는 언팩 다음 날인 10일부터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두 손가락을 대면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추가로 체지방률, 골격근량 등의 체성분 항목별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분석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인터벌 트레이닝 기능을 활용하면 건강관리에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7일 이상의 수면 패턴 등을 토대로 수면 유형을 분류하고, 명상 가이드 등의 숙면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삼성 스마트싱스를 통해 잠이 들면 연동된 조명이나 에어컨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에코시스템도 강화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업데이트가 애플워치 따라잡기의 발판이 될지 주목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에서 애플이 21.8%로 부동의 1위다. 삼성전자는 2위 화웨이를 추월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14.4%)을 기록했다. 애플워치가 바이오 기능에서 주춤하는 사이 갤럭시 워치는 웰니스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IT매체 더 버지 등 외신은 “차기 애플워치8 시리즈에도 체온·혈당은 물론 혈압 측정기능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갤럭시 워치4는 혈압 측정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업데이트에는 3위 중국 화웨이나 새로운 추격자 구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구글은 오는 5월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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