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신 은혜의 감격,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삶이 목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이미나 스파더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대담 중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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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뷰티 마스터’로 불리는 믿음의 기업가가 있다. 이미나(41) 스파더엘 대표가 주인공이다. KBS 리포터와 CBS MC 등 방송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10여 년간의 방송 생활을 접고 2010년 스파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섯 아이를 출산한 다둥이 엄마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평가받는 이 대표가 걸었던 삶의 여정에 행복만 가득했던 건 아니었다. 고난의 길을 뚫고 지금의 자리에 선 그의 삶과 신앙이 궁금하다. 서울 반포제일교회 집사인 이 대표를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을 이끄는 김영훈(70) 대성그룹 회장이 만나 대담했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김영훈 회장=5대째 기독교 집안으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목회자라 들었다. 은혜를 체험했던 경험이 듣고 싶다.

△이미나 대표=자녀들까지 하면 6대 신앙의 가정이다. 오랜 믿음의 역사 속에서 모태신앙인으로 자랐다. 부모님의 신앙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일찍 하나님을 만났다. 14살 겨울로 기억하는데 당시 왠지 알 수 없는 우울감에 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고 아버지도 목회자여서 당연히 신앙 안에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밖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였지만 혼자 있으면 깊은 우울감에 내적 갈등이 컸다. 그러던 어느 날 참석했던 수련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영적 체험을 했다. 지옥 같던 마음이 주님 안에서 천국과 같은 평안을 얻었던 순간이었다. 그 감동이 대단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주님이 주신 은혜의 감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이다. 복음으로 삶이 바뀌니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어졌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을 알리고 전하는 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때 품은 신앙의 열정이 삶의 원동력과도 같다.

△김 회장=어느 말씀에 은혜받았나.

△이 대표=요한복음 1장 12절 말씀인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모태신앙으로 늘 하나님이 계신 건 알고 있었지만, 과연 그분이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실까 하는 게 의문이었다. 하지만 중학생 때 은혜를 체험 후 늘 신앙 안에 붙들려 살면서 ‘널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었노라. 미나 너를 사랑한다. 네가 이 땅에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너를 알고 예비했단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마음의 고통을 모두 알고 계시고 늘 좋은 곳으로 이끄시는 주님 사랑을 느끼며 산다. 그러면서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겠노라고 늘 다짐한다.

△김 회장=자녀가 많다고 들었다. 사실 가정이 교회의 원형이라 보는데 그런 면에서 이 대표 부부께서 가정에 교회를 만들고 계시는 것 같다.

△이 대표=2남 3녀를 두고 있다. 첫째와 둘째가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셋째부터는 늦둥이로 이제 5살과 3살, 2살이다. 막내는 막 100일이 지난 아기인데 해가 바뀌면서 2살이 됐다. 자녀가 많다고 키우는 노하우가 생기는 건 아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이 책임져 달라는 기도만 한다. 부모는 삶으로 살며 이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거로 족하다. 집에서는 우리 부부 모두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들의 예민함은 참 어렵다. 이 또한 주님께 맡길 뿐이다. 자녀가 많아서 좋은 점은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토록 사랑하신다는 말씀의 의미를 체험한다.

△김 회장=그래도 힘들 때가 참 많을 것 같다.

△이 대표=맞다. 어렵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원하는 게 뭔지 귀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제 부모님도 절 믿어주셨다. 그게 큰 힘이 됐다. 되도록 공부 스트레스도 안 주려 노력한다. 동시에 부모가 자녀의 삶에 관심이 많고 어떤 고민이든 들어줄 준비가 됐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멋지게 성장할 거란 확신을 하다 보니 여유가 생겼다. 불안함이 조급하게 만들고 자녀를 닦달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믿고 편하게 맡기는 편이다.

△김 회장=사업체 ‘스파더엘’이란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가.

△이 대표=하나님을 뜻하는 ‘엘로힘’을 상호에 담았다. 주님의 은혜와 치유가 함께하는 스파를 만들려는 바람을 녹였다. 코로나19는 비대면을 지향해 접촉이 필수적인 스파 사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직원을 통해 주님이 지혜를 주셔서 영양제 ‘이너뷰티제’와 화장품을 직접 제조해 SNS를 통해 판매하며 난관을 뚫고 있다. 홈 마사지를 위한 도구도 만들어 판매한다. 온라인 비즈니스가 큰 힘이 된다.

△김 회장=나도 얼굴과 바디를 마사지하는 스파더엘의 제품을 써 봤다. 너무 좋더라. 부부가 서로 마사지를 해 주는 홈트레이닝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해도 좋을 것 같다.

△이 대표=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꼭 참고하도록 하겠다.

△김 회장=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이 대표=리포터로 활동할 때 스파 취재를 갔다. 그때 관리를 경험하고 그 자리에서 오열했던 경험이 있다. 지친 몸과 마음에 스파가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를 나누고 싶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재정 문제가 컸다. 심지어 초기 암 진단비를 받아 적자를 메꾸겠다고 건강검진을 받았던 적까지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8년간 매달 힘들었다.

△김 회장=자리 잡은 계기가 있었나.

△이 대표=꾸준함이었다. 여기에 심리상담과 마사지를 융합한 힐링에 방점을 두면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개인적으로 청소년기에 겪은 우울증이 아이디어가 됐다. 터치가 주는 힐링과 상담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를 치유하는 길을 찾았다. 물론 사업을 접으려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홈쇼핑으로부터 제품 판매 요청이 들어오고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사업에 숨통이 트였다. 비즈니스는 여전히 쉽지 않고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주님이 동행하신다는 걸 믿고 힘차게 감당하고 있다.

△김 회장=기도 제목이 궁금하다.

△이 대표=잠언 16장 9절 말씀인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를 늘 암송한다. 복음 안에서 순종하고 충성하는 게 바른 믿음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이미나에게 원하시는 삶을 살아내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오늘도 “하나님이 가라는 곳으로 가고, 있으라 명하신 곳에 있으며 원하시는 삶을 충성 되게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김 회장=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다니엘 모두 모태신앙인들이었다. 이 대표도 모태신앙인으로서 살며 복음을 증거하고 계신다.

△이 대표=부족한 게 여전히 많다. 주님 안에서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려 노력한다.

△김 회장=3월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다. 어떤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 대표=존경받는 지도자였으면 좋겠다. 국민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였으면 한다.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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