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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본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몇 년 전 대만에서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를 진행할 때입니다. 대만 목회자들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언제 누구로부터 배웠는지 질문했습니다. 돌아보면 고교 시절 어느 전도사님이 학생부 예배 때 설교하시며 전하신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주 예수께서 거하신다’는 말씀에 붙잡혀, 지금까지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 것은 1990년 부산에서 목회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전하면서 배웠고 또 가르치면서 32년을 지냈습니다. ‘예수 동행 일기’를 통해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딱히 언제 누구에게 배웠다고 특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길게는 50년, 짧게는 32년 동안 성령께서 성경을 교과서로 하고, 많은 책과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가르치고 또 훈련해 주셨다고 믿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됩니다.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 오직 주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강조할 때, 주위에서는 그렇게 목회하면 교인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교회도 부흥되기 어렵다고 충고했습니다. “너무 십자가 십자가, 예수님 예수님 하지 말라” “교인들이 원하는 것을 설교하고 카리스마적 목회를 해야 교회가 부흥한다” 하면서 조언해 주셨습니다. 당시는 교회 성장이 한국교회의 키워드였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실제로 부흥회를 인도하러 가면 집회에 나오지 않는 교인들도 있었고 화를 내는 중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제 마음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함께하신다는 주 예수님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면 오직 주 예수님만 붙잡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교회 부흥,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 어떤 목회를 하고 있을까요.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여전히 ‘예수님만 붙잡으면 정말 목회가 잘될까요’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 자체가 목회 성공을 예수님보다 앞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목회하고도 진정한 열매를 맺기 어렵게 됩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오직 붙잡아야 할 분은 주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을 이미 믿고 있는데, 예수님을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질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리를 믿는 것도 믿는 것이라 한다면, 이미 예수님을 믿는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의 인격적이고 친밀하고 하나 된 관계를 믿는 것이라면 ‘예수님만 붙잡고 사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힘써야 할 일이고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만, 예수님만 바라보라’ 하는 것입니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육신이 끄는 대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고 해야 겨우 예수님을 조금이나마 바라보게 됩니다. 저는 여전히 주 예수님만 바라보는데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목회자 모임을 할 때마다 아쉬운 것은 예수님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지나고 나면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을 알고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 예수님께만 관심을 집중할 수는 없을까요. 새해가 시작된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본질에 충실한 삶입니다. 그러면 주 예수님은 여러분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하실 것이며, 약속하신 대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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