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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의 섭리 이해할 때 오늘을 승리하고 인내할 수 있어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1:33) 사도 바울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위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으면서 경외감에 젖은 탄성을 내뱉는다. 이 문장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사람들의 고백일 것이다. 존 파이퍼는 ‘섭리’를 통해 좁은 현실 세계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에게 눈을 들어 하나님의 세계로 초대해 준다. 서문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서 실재가 될 때 우리는 경이로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고 말한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섭리의 정의, 섭리의 궁극적 목표, 그리고 섭리의 성격과 범위이다.

섭리의 정의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 후에는 어떤 원리를 통해 세상이 돌아가도록 하시는 것이 아니고, 인간 스스로 살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그 세상을 지금도 다스리시고 전능하심으로 붙들고 계신다. 섭리를 운명과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섭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결국 인간의 행복도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인간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며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인간의 최고 즐거움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

섭리의 궁극적 목표

존 파이퍼는 섭리의 목표를 창조 이전부터 설명한다. 인간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이 급하게 목표를 수정하신 것이 아니라, 창조 전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섭리는 완벽하며, 인간의 타락까지도 그분의 은혜와 영광을 위한 과정이었음을 말한다. 천사들도 하나님을 찬양하지만 천사의 찬양과 인간의 찬양은 차원이 다르다. 천사들의 찬양 주제는 ‘거룩’ 뿐이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기 때문이다. 은혜란 죄인 된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다. 타락을 경험한 인간만이 하나님 은혜의 영광을 감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섭리의 성격과 범위

하나님은 인간만을 섭리하시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의 피조물과 심지어 사탄과 귀신들도 그분의 섭리 아래 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이해할 때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을 신뢰하며 오늘을 인내할 수 있다. 선교의 최종적 승리, 그리고 영원한 나라의 최종적 기쁨을 우리는 맛보게 될 것이다.

존 파이퍼의 ‘섭리’는 나의 인생이라는 좁은 시야를 넘어서 하나님의 역사가 내 인생을 관통하여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바라보는 내 인생 뒤편에 하나님의 이야기가 흐르는 것이다. 그 경이로운 세계에 눈을 뜰 때 우리의 일상은 거룩한 하나님 역사의 일부가 된다.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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