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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美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넷플릭스 시리즈인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에서 ‘깐부’로 나왔던 배우 이정재(오른쪽)와 오영수(왼쪽)는 연기상 후보로 지명됐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라 ‘뤼팽’(넷플릭스) ‘더 모닝 쇼’(애플TV+) ‘포즈’(FX) ‘석세션’‘(HBO/HBO MAX)과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빚더미에 앉은 40대 백수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르 시, ‘포즈’의 빌리 포터가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오영수는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함께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영수는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두고 게임에 참가한 노인 오일남 역을 맡았다.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제77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감독상과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올 초 제78회 시상식에선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같은 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1 고담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상, 지난 8일 열린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상을 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아시아인’으로 꼽혔다. 신문은 황 감독이 “이미 높은 한국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골든글로브 후보에 지명된 소식을 전하며 “결과와 관계없이 ‘오징어 게임’은 역사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 넷플릭스의 히트작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쇼 시상식 시즌에서 선두주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썼다. 제작비 약 2100만 달러(약 250억원)가 투입된 이 드라마의 가치는 현재 약 9억 달러(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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