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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라이브’ BTS… LA 6만 아미, 심장 녹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갖고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빅히트뮤직 제공


연합뉴스


“오랜만이에요. 안녕, 아미!”(It’s been a long time. Hello ‘Army’!)

방탄소년단(BTS)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2년 만에 만난 팬들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외쳤다. 멤버 슈가는 감동에 겨운 눈빛으로 한참 동안 팬들을 바라봤다.

전날부터 시작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 콘서트는 이날과 1, 2일에도 이어진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아미’(Army·BTS 팬덤)는 약 6만명이었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번 4회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다가가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됐다.

오랜만에 열리는 콘서트에 팬들은 물론 BTS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시간 동안 24곡을 소화하며 다섯 차례 토크 타임을 통해 반가운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제이홉은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소파이 스타디움을 꽉 채운 아미의 함성, 응원을 듣는 게 나의 추억에서 큰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은 “오랫동안 팬들이 없는 채로 공연했는데 오랜만에 팬들을 보니 7~8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뷔는 “카메라를 앞에 두고 녹화만 하는 일이 당분간 지속할 것 같다. 이곳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BTS는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버터(butter)’와 ‘DNA’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등 히트곡 대부분을 불렀다. 마지막은 콘서트의 주제이기도 한 ‘퍼미션 투 댄스’로 장식했다.

콘서트장 주변에 모인 팬들은 BTS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치장해 팬심을 한껏 드러냈다. 2년째 보라색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데스티니 미첼(34)은 영국 런던에서 LA까지 콘서트를 보러 왔다. 데스티니는 “2019년 서울에서 콘서트를 봤다. 그 뒤로 콘서트가 다시 열리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며 “첫날도 콘서트를 봤는데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더 들어서 흰 머리가 나도 아미로 남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미국인인 개비 맨더스(34)와 마린 두이로즈(28) 역시 첫날에 이어 두 번째로 콘서트를 보러 왔다. 개비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BTS의 팬이 됐다. 그는 “BTS 콘서트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티켓을 샀다”며 “BTS는 항상 자신들이 이룬 걸 팬들의 공으로 돌린다. 팬과 함께하는 가수”라며 “BTS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미국인인 소니 톤(33)은 “다른 국가에서 온 아티스트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상을 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며 “원래 K팝을 좋아했지만, BTS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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