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제게 양을 치유할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윤식 오르셀 클리닉 줄기세포치유센터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병원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하고 있다. 오르셀 클리닉 제공
 
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는 이윤식 센터장.
 
운영 참여를 협의 중인 아산참요양병원 전경.


이윤식 오르셀 클리닉(서울 강남구 언주로) 줄기세포치유센터장. 서울 에버그린교회의 장로이기도 한 이 센터장은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사랑을 첫째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 전파에 열심이다.

실제로 최근 모 병원의 과실로 반신불수가 된 장모(36)씨에게 지난 6월 고가의 줄기세포 치료를 두 차례나 무료 시술했고 장씨와 그의 부친은 주님을 영접했다. 또 10년 넘게 혈액암으로 산소운반 기능이 저하돼 호흡 곤란을 겪던 50대 후반의 남성 김모씨와 전남 목포에서 주 3회 혈액투석을 받던 정모씨를 자체 개발한 L7줄기세포로 집중 치료했다. 두 사람 역시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 센터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년일 때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호기심에 하늘을 쳐다보면서 두 손 모아 ‘하나님 제가 치유를 받겠습니다. 병든 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소년의 바람을 들어주셔서 줄기세포 전문가가 됐다”며 “현재 전념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는 크고 비밀스러운 일이다. 믿는 자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으뜸으로 알며, 온전히 주님의 뜻에 따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의생명공학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 강남에서 줄기세포치유센터를 운영하면서 최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에벤에셀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아름다운병원 줄기세포치료센터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많은 크리스천 의료인이 그와 동역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의 도움으로 최근 충남 아산에 200병상 규모의 아산참요양병원 운영 참여를 협의 중이다.

이 소식을 들은 조중생 경희 김해중앙병원장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병원장 초빙을 제안받았다. 경희대 의대 출신으로 이비인후과 전공인 조 원장은 부친이 경희대병원장(조진규)을 지낸 의사 집안이다.

조 원장은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아산참요양병원에 참여한다면 1년에 4회 정도 1주일간의 국내외 의료봉사 허용” 조건을 달았다. 이 센터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센터장 역시 크리스천 닥터들과 코로나19 발생 직전까지 캄보디아를 비롯, 아시아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연내 요양병원이 정상화되면 병원 안에 교회를 설립,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의료행위를 하는 공간에서 주님의 사랑을 널리 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북대 자연과학대와 동 대학 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일본 도쿄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에서 10년간 생명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줄기세포를 연구한 그는 1995년 DNAvec 유전자 치료연구소에서 유전자 팀장을 지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신경계 질환, 간과 심장 관련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했고 펜실베이니아대 의과학대 당뇨 연구센터에서 교수진으로, 앞선 치료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2011년 귀국,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글로벌의학과를 개설해 미국 의사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세종대왕 생명공학연구원 대표원장을 지냈고 현재 오르셀 클리닉 줄기세포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성경 가운데 특히 고린도전서를 반복해 읽는다”고 했다. 그는 “바울이 고린도에 복음을 전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였음을 잘 안다”면서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는 고린도전서 13장 2절 구절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창세기에 기록된 ‘생육하고 번성해 세상 천지를 지배하라 하셨다’는 것을 믿는다.

그는 병이 잘 낫지 않는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속속 성공하면서 “병원을 찾는 상처 받은 영혼에 하나님께서 새 삶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기도는 “주여! 제게 양을 치유할 기회 주심을 감사드립니다”로 시작한다. 기도하는 동안 그의 손에는 작은 나무 십자가가 쥐여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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