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차게 ‘열망’하는 게 있는가

픽사베이






꿈꾸지 않는 사람에게 ‘열망’은 낯선 단어입니다. 획일화된 꿈을 꾸고, 모험과 도전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가슴 벅차게 열망하는 것이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 어쩌면 어리석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열망이 없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열망이 무엇인지 찾아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찾는 것은 ‘어떻게 하면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명과 목표에 맞는 일을 하느냐’란 기준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선택하고,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더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찾기 위해 먼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핵심 가치를 일곱 가지 이상 써보십시오. 예를 들어 신앙과 건강, 가족의 행복, 성취와 성공, 배움과 성장, 사랑과 봉사, 열정과 도전, 배려와 관용 등 자기만의 핵심 가치를 쓰십시오. 가치 우선순위에 따라 삶의 관점과 방향 그리고 인생 목표가 설정될 것입니다. 내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병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제야 깨닫는 것은 평생 배 굶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되면 더 돈 버는 일과 상관없는 다른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건 돈 버는 일보다는 더 중요한 뭔가가 돼야 합니다. 그건 인간관계가 될 수 있고, 예술일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꿈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이란 것을 모두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습니다. 평생 내가 벌어들인 재산은 죽을 때 가져갈 도리가 없습니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입니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귀히 여기고 자신을 잘 돌봐야 합니다.”

인간의 내면엔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고 싶은 ‘갈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본질적인 갈망 중 하나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 내 삶의 운명을 찾는 것’입니다. 인간에겐 그것을 찾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갈망이 열망이 되도록 삶의 방향을 재정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욕망과 갈망 사이에 서 있습니다. 성경은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고 권면합니다. 우린 지금 잃어버린 열망을 되찾아야 합니다. 다시 부흥에 목말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넘치는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나를 택하고 불러내신 분에게로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갈망과 열망을 일치시키는 통로는 기도입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기도를 통해 전능한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는 근원적인 연약함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연약함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참된 ‘힘의 북돋움’을 경험합니다. 이 힘은 세속적인 힘과는 다른 새로운 힘으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복종시킬 때만 경험되는 것입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지금 하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 때문에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할 때 더욱 허탈해집니다. 삶의 우선순위 찾기가 필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앙에 있는 원에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그리고 사람, 일, 장소, 물건이라고 적힌 각 귀퉁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즉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모험정신이 강한 사람, 용감한 사람 등.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장소, 물건을 쓰십시오. 다 쓴 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일, 장소, 물건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런 나 자신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묘사하는 글을 써보십시오.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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