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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IoT→사물 인터넷… 다듬어 사용하면 의미 전달 명확해져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든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달라지는 현상과 산업들을 새롭게 규정할 용어도 필요하다. 특히 기술 개발,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정부부처에서는 새 공공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술을 정의하는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기술 용어로는 IoT가 있다.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말 그대로 사물들을 인터넷 생태계로 연결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물 인터넷’으로 다듬어 사용하면 의미 전달이 명확해진다. AI 역시 ‘인공 지능’이라고 풀어서 쓰면 간결하다. 금융을 뜻하는 ‘finance’ 앞글자를 딴 fin에 기술을 뜻하는 tech를 붙인 ‘핀테크’는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구현된 영역이다. 이는 ‘금융 기술’이라는 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흔해진 전자결제나 스마트폰 기반 금융 활동들이 모두 핀테크를 설명하는 대표 사업들이다.

기술은 단순히 산업의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안전, 환경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던 영역을 일부 보완해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폴’이다. 사물 인터넷과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 신호등이나 가로등의 도로 시설물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지능형 기둥’이라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면 단어를 접했을 때 의미만으로도 해당 시설물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이밖에도 그린 IT 등의 용어는 ‘친환경 정보 기술’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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