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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줄버디 케빈 나, 통산 5승 역전 샷

재미교포 골프선수 케빈 나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가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동포 골퍼 케빈 나(38)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원)다.

케빈 나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롤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다. 칠레의 호아킨 니만, 미국의 크리스 커크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이뤄낸 역전 우승이다.

케빈 나의 우승은 약 15개월 만이다.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을 우승한 게 이 대회 전까지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은 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케빈 나는 같은 날 공개된 남자 골프 세계순위에서 지난주보다 15계단 상승해 23위에 올랐다.

케빈 나의 우승은 경기 내내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최종라운드 한 때 공동 선두가 4명에 이를 정도로 선두 싸움이 치열했다. 3라운드에서만 9언더파를 치며 선두 브렌던 스틸에 이은 공동 2위로 치고 올라갔던 케빈 나는 13~15번 홀에서 3차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케빈 나는 이날 경쟁자였던 크리스 커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5타를 줄인 채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 한 뒤 골프채를 잡았다. 그는 18번홀에서 2번째 샷을 목표보다 넘겨 쳤지만 이어진 칩샷을 핀에서 약 1m 거리에 붙이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에서 1983년 태어난 케빈 나는 199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21세였던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에는 국내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선 이날 이경훈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같은 날 3타를 줄여 14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9언더파로 공동 56위. 최경주는 5언더파로 71위에 머물렀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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