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주행거리 늘려주는 ‘하이브리드의 힘’



아담한 차체의 도심형 SUV 볼보 XC40(사진)은 계약 후 차량 인도까지 최소 6개월~1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볼보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마일드 하이브리드(B4) 엔진을 탑재하면서 안전성에 연료 효율성까지 겸비한 모델로 거듭났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도 파주 일대를 오가며 XC40 B4 인스크립션 모델을 몰았다. XC40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0.6㎞·m의 B4 엔진에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하는 48V 배터리가 더해져 출발·가속·재시동 때 충분한 힘을 냈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가·감속 시 주행감은 부드러웠다.

볼보가 새롭게 선보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2.0ℓ 가솔린 엔진이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주행모드는 오프로드, AWD(4륜구동), 파워, 개인, 퓨어 모드 등을 지원하는데, 연료 효율을 높여주는 퓨어 모드가 인상적이었다. 시승 도중 계기판상 주행가능거리가 100㎞ 남은 시점부터 퓨어 모드로 주행했는데, 시승 후에는 190㎞까지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볼보의 추구 가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 XC40에는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업인 90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자동 제동과 충돌 회피 시스템 등을 결합한 ‘세티 세이프티’는 차와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등을 감지해 긴급한 상황에서 역할을 해낸다.

볼보의 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2’는 정교함이 빛났다. 사전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며 주행하다가 가·감속 상황에선 실제 운전자가 조작하는 듯 이질감 없이 속도를 조절했다.

겉보기와 달리 실내공간은 넉넉했다. XC40은 동급 수입 SUV 중 가장 긴 2702㎜의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패밀리카로 써도 될 만큼 2열 좌석도 넓은 편이다. 최상위 트림인 B4 인스크립션에는 볼보의 상징과도 같은 크리스탈 글래스 방식의 기어레버가 적용돼 실내에 고급감을 더했다.

파주=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