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 인생 최고의 투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가 경기침체(recession)에 진입했다”고 밝히고 “이번 침체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만큼 나쁘거나 혹은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증시 하락장에서 주식을 사면 장기적으로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 주식을 열심히 사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에 맞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으로까지 부르고 있다. 어디가 저점인지를 알면 누구나 자신 있게 투자를 실행할 텐데 위기가 와도 지금이 투자를 해야 하는 지점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여전히 어려운 게 주식투자다. 젊은이들이 지금 시점을 인생 최고의 투자 시점이라 믿으며 빚을 내어 주식을 사는 모습이 안쓰럽고 걱정스럽다.

인생도 경기 변동 사이클처럼 호황과 불황이 있게 마련이고 적절한 투자시점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며 인생 최고의 투자는 무엇일까.

성경이 말하는 투자원칙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심는 대로 거두리라’(갈 6:7)이다.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미움을 심으면 미움을 거두고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게 된다. 안 좋은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마침내 질병을 얻게 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따라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좋은 것을 심어야 하고 추수 때까지 관리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투자원칙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에서 찾을 수 있다. 주인으로부터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장사를 하여 둘 다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더 남겨 주인에게 돌려주어 ‘착하고 충성된 종’ 소리를 들었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이를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가져와서 ‘악하고 게으른 종’ 소리를 듣게 된다. 투자는 주인에게 받은 것을 되돌려 주기 위해서 삶 가운데 실행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성경은 또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으려면 좋은 밭 ‘옥토(沃土)’에 씨를 뿌려야 한다고 투자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의 마음 밭이 만약 옥토 밭이 아니고 세상 염려나 재물의 유혹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가시떨기 같은 밭이라면 가시가 말씀이나 기도 등 좋은 기운을 막아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처럼 가장 좋은 것을 옥토 밭에 심고 추수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권면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까?

미국의 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존 워너메이커는 사업가로 성공을 거둔 뒤 ‘일생 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어려서 2달러75센트를 주고 성경책을 구입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돈이나 명예나 권력을 좇는 한시적인 투자보다 우리 마음 밭을 옥토 밭으로 만들어 말씀이나 기도, 헌신 등 좋은 것을 심는 영적투자 등 자기에 대한 투자가 보다 삶에 유익할 것이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일’에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마음을 투자할 수만 있다면 이는 평생에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의 말씀처럼 우리가 날마다 죽을 수 있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오늘 내가 죽으면 모든 문제는 사라진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자아를 내세우지 말고 십자가 위에서 매일 죽어라. 이것이 인생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다.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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