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고난의 유익



초대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고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 있어서 고난은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닥쳐온 고난을 이겨내고 헤쳐 나가기를 거부하고, 달콤한 편안함만을 쫓아갔기에 찾아온 위기입니다. 고난의 쓴잔을 마셔본 자가 하나님 은혜의 참맛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복된 소식을 전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 4:17)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눈앞에 있는 고난의 힘겨움보다는 다가올 영광 즉 고난의 유익을 바라보며 이겨냈습니다. 바울이 깨달은 ‘고난이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요.

첫째, 고난은 기도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찬송 시로 유명한 존 뉴턴이 쓴 편지 내용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자극하여 기도하게 만듭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고난을 받아야 기도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아무런 고통스러운 변화도 없이 오랫동안 편안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차갑고 형식적인 태도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은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주며 우리를 긴장시켜 열심히 주님을 찾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주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편지는 고난으로 힘들어하는 어떤 부인에게 전해져 알려진 것입니다. 깊은 기도는 고난을 통해서 나옵니다. 하나님은 깊은 기도를 통해 좋은 은혜를 주시기 원할 때 고난을 주십니다.

둘째, 고난은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는 근대인물 39명의 전기를 쓴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그가 쓴 전기 속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점이고, 하나 같이 가난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했다는 공통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그들을 가로막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나가야 하는 이유가 되었을 뿐입니다.

바울도 로마서에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고난은 하나님의 숨겨진 축복임을 깨닫고, 소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야 합니다.

셋째, 고난은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바울은 육체에 연약함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육체의 고통이 자신을 교만하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습니다.(고후 12:7) 바울은 몸의 질병을 없애 달라고 세 번이나 주님께 간절히 구했지만 하나님은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라고 응답하셨기 때문입니다.(고후 12:8~9)

성도의 고난에는 믿음의 성숙과 온전함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의 시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시험을 이기는 자가 생명의 면류관을 받습니다.(약 1:12)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습니다. 인생의 고난을 잘 이겨내고 기도의 사람, 위대한 사람, 완전한 사람으로 세워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황인태 천안 성신제일감리교회 목사

◇천안 성신제일감리교회는 황인태 목사가 2002년 개척했습니다. 황 목사는 협성대에서 목회학석사과정을 마치고 호서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올바른 성령사역 확산을 위해 초교파로 4년째 ‘목회자 영광사역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호서대 초빙교수, 성서와미래교회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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