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 ‘신형 쏘나타’] 최첨단 기술 접목시킨 ‘진화의 정석’



올해로 출시 33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 ‘쏘나타’는 우리나라 대표 국민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1세대부터 이번에 출시한 8세대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해온 쏘나타이지만 지난해 6만5846대가 팔리며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를 통해 택시 모델을 제외하고도 올해 7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름 빼고 다 바뀐 신형 쏘나타를 타고 일산 킨텍스에서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까지 편도 약 75km 구간을 시승했다.

쏘나타를 처음 마주한 순간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쏘나타와는 크게 다른 느낌을 받았다.

외관의 경우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세계 최초 적용돼 날렵해진 듯했다. 또한 주간주행등이 켜지지 않았을 때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되면 램프로 바뀌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후드 양쪽에 길게 자리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 역시 얇은 가로형의 리어콤비램프와 범퍼 하단의 가로형 크롬 라인, 리어콤비램프와 비례를 맞추는 보조제동등을 통해 첨단 이미지를 갖췄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높이는 30㎜ 낮아졌지만 휠베이스 35mm, 전장 45mm로 각각 늘어나 세련된 쿠페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신형 쏘나타는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이 돋보이는 차량이었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 한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AVN(Audio Video Navigatio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추는 개인화프로필이 대표적이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서 차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 출입이나 시동이 가능한 현대디지털키에 눈길이 갔다. 스마트폰을 운전석 외부 도어핸들에 접촉시키면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다. 탑승 시에는 차량 내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고 운행이 가능하다. 차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시동을 킬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또한 ‘문콕’의 걱정을 덜어줄 원격스마트주차보조는 주차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게 쓰일 듯했다. 차 앞에 서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버튼을 누르니 차량이 앞뒤로 이동했다.

반면 차량의 성능은 무난했다. 신형 쏘나타 가솔린 2.0 모델의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0kg·m로 쏘나타 뉴라이즈(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kg·m)와 비교할 때 토크는 같지만, 출력은 오히려 조금 떨어진다. 약 1시간의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3㎞를 기록했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3.1㎞임을 고려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2.0 모델 기준으로 2346만~3289만원으로 이전 모델이었던 쏘나타 뉴라이즈보다 각 트림별로 130만원에서 약 370만원 가격이 인상됐다.

배성은 쿠키뉴스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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