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응답의 걸림돌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요14:14, 요15:7).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사야 1장 15절에서는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계속 기도하는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혹 자신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방해가 되는 것은 없는 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면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가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다면 무응답 그 자체로도 하나님의 응답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4장 2∼3절 말씀처럼 나의 욕심으로 잘못 구할 때 하나님의 응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여러분들은 세상적인 것이 아닌, 영혼이 잘 되는 일,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해 기도하여 구하는 것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형제를 용서하지 않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마가복음 11장 25절에서는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꺼리고 미워하는 마음)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줄 때에 하나님께서도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형제를 용서하지 않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지 않고 이 죄악의 벽이 가로막혀 응답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용서의 원리는 마태복음 18장에 21절부터 35절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에서 너무나 잘 나타나 있습니다.

셋째, 더러운 예물을 드리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창15:14).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놓으신 물질을 원하실 때에는 당연히 드려야 하는데, 우리가 드려도 받지 않으시는 예물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더러운 떡은 받지 않으신다고 합니다(말1:7∼8). 오늘날 더러운 떡은 무엇을 말할까요? 하나님께서 요구하실 때에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지 않고, 미리 준비하지 않고, 아까운 마음으로 드리거나, 마지못해 드리는 그러한 예물이 더러운 떡이라고 합니다(고후9:7, 고후9:5). 하나님께서는 이런 더러운 예물은 결코 받으시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성전 문을 닫아 버리겠다고 하십니다(말1:10).

넷째, 악을 행하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이사야 1장을 보면 남유다 백성이 마치 불과 유황에 망하여 없어진 소돔과 고모라의 백성과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못된 짓을 행하면서 하나님께 제사 드렸기 때문입니다(사1:13). 여호와를 공경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악이요, 주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지 않는 것이 악이라고 합니다(렘2:19, 시119:53, 느1:7). 이처럼 악을 행하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기도하면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계속 기도하여도 응답받지 못한다면 응답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말씀에 비추어 찾아보고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기도한 것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응답도 받아 누리는 복된 분 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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