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간 2500개 中企에 스마트공장 구축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부터)이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간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또 기술 전시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 추가로 재원을 투입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중기부는 각각 연 100억원씩 앞으로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계획대로 스마트공장이 확대되면 약 1만5000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5∼2017년에도 150여명의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총 1086개 국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해당 중소기업들의 신규 매출이 약 1조9000억원 늘었고, 일자리도 4600개 증가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상생협력 사례는 우리 사회가 다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며 특히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대 구축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많이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기술 전시회 개최, 국내외 거래처·투자자 발굴과 연결에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로 했다. 특허도 개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이날부터 코엑스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중소기업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스마트비즈 엑스포'를 개최했다. 스마트공장과 제조·마케팅 등에서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기업들이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스마트공장 구축 등 중소기업 지원 방안은 삼성이 지난 8월 발표한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삼성은 최근 동반성장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5년간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1년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5개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미래기술 육성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유성열 손재호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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