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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어깨관절 석회성건염


 
김도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 원장


우리의 어깨는 평생 동안 쉴 새 없이 무수히 많은 일을 하는 관절이다.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기관이기도 하다. 하루에 움직이는 횟수가 3000∼4000차례에 이른다. 그만큼 손상도 잦은 편이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무척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 ‘석회성건염’이다. 어깨 통증으로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수가 없어 옷 입기나 머리 감기 등과 같이 일상의 단순한 활동조차 혼자서 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한마디로 어깨 근육에 석회질이 쌓이고 그로 인해 염증이 생겨서 덧나는 질환이다. 석회질의 주성분은 덩어리로 된 칼슘 복합체이다. 이 덩어리가 힘줄에 쌓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증상은 특정한 주기를 보인다. 석회질이 한창 생성되고 있는 초기에는 딱딱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물러지고 이후 사라지는 경과를 보인다.

석회성건염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시술이 꼽힌다. 체외에서 초음파 충격을 환부에 가해 단단해진 석회 덩어리를 부수는 치료다. 하지만 석회 덩어리가 단단한 시기에는 효과가 떨어져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여기에 오십견 증상까지 겹쳐 있을 경우 오십견 치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때는 주사 치료와 함께 어깨관절 운동요법을 실천해야 통증 개선은 물론 어깨 가동 범위도 넓힐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치료 후 통증이 줄었다고 어깨 운동을 소홀히 하는 등 어깨를 방치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석회성건염을 치료할 때는 꾸준한 어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 장시간 컴퓨터 작업,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 현대인의 어깨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랜 기간 어깨를 혹사한 장·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본래 척추는 완만한 S형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목이 앞으로 빠져있고 어깨가 앞으로 굽은 자세가 되면 어깨 관절을 이루는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어깨 통증을 느끼기 쉽다. 거북목과 같이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주로 발생한다.

석회성건염은 어깨관절의 퇴행성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석회성건염을 피하려면 평상시 바른 자세와 더불어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어깨관절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김도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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