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무장한 삼성… 中시장 재출격

중국 취재진이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오는 31일부터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메탈릭 쿠퍼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 노트9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현지화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춘 갤럭시 노트9 출시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1862 극장에서 300여명의 현지 취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트9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정식 출시일은 오는 31일이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15일 출시 행사 기조연설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직접 듣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트9 흥행을 위해 중국 최대 SNS 위챗과 손을 잡았다. 위챗은 월간 실사용자 수가 10억명에 육박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노트9에서 위챗을 이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보다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고화질 사진, 동영상 전송 시 발생하는 속도 저하 현상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노트9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성능 최적화도 적용했다. 중국의 인기 모바일 게임 40여종이 대상이다. 노트9으로 오랜 시간 성능 저하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 미만으로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고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규모로 볼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건 분명하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달 중국을 찾아 직접 사업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갤럭시 노트9은 일단 디스플레이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미국의 화질평가 전문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는 노트9 디스플레이에 대해 ‘엑설런트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최고등급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노트9의 색 정확도를 분석한 뒤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가운데 가장 정확하게 색을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노트9이 야외시인성 테스트에서는 전작 노트8보다 32%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야외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 화면이 더 잘 보인다는 의미다. 화면 가독성과 색 정확도에 중요한 요소인 반사율은 4.4%로 지금까지 디스플레이메이트가 측정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