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나침반과 지도



작가 스티브 도나휴의 저서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읽고 사막의 영적 성품을 배우고자 사하라 사막에 다녀왔습니다. 책과 사막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사막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광야 사막과 모래사막입니다. 광야 사막은 벌판이 있는 사막을 말합니다. 어찌 됐든 사막을 건너기는 힘이 듭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산을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사막을 건너는 것입니다. 산을 오를 때는 꼭대기가 보입니다. 가야 하는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막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옳게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인생을 사막에 비유한다면 이 사막을 어떻게 건너야 하겠습니까. 사막을 건널 때 필요한 것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입니다.

지도에는 산과 산맥이 표시돼 있습니다. 높낮이도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사막은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사막은 바람이 한 번 불면, 큰 모래 산이 다른 쪽으로 옮겨 갑니다. 사막은 항상 변합니다. 지도 표시는 의미가 없습니다. 지도보다 나침반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변하는 않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이 이스라엘 40년 광야 생활과 같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광야의 상황을 잘 알아야 합니다. 밤엔 춥습니다. 낮엔 너무 덥습니다. 광야는 목마른 곳입니다. 다양한 어려움과 문제를 만납니다. 사막인 이 광야를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느 길로 가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인생도 똑같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가르쳐주는 것이 나침반입니다. 이 나침반은 언제나 똑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나침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막과 광야 속에서 기적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증거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호하시고 지키시는지, 내가 너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지 보여줍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으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곳에 우리의 해결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위로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내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내가 어떤 지혜를 가질 수 있는지,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 앞에 서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방향을 잡아 주시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이 그랬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포기하고, 원망하고 있을 그때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경험했습니다. 반석에서 나온 샘물을 마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길을 안내하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내 느낌과 감정으로 움직이지 마십시오. 느낌과 감정은 변하기 쉽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 능력과 역사 주변에서 빙빙 돌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말씀을 통해 방향을 잡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십시오. 우리 모두 하나님 말씀 앞에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호경 구리 새성동교회 목사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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