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세계 표준 자율주행차 HD 지도 만든다



SK텔레콤이 세계 표준 고화질(HD)지도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이들이 만든 지도는 향후 자율주행차 제조사와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럽·중국·일본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들과 세계 표준 HD지도 서비스 출시를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를 꾸렸다고 23일 밝혔다. 참여 기업 중 유럽의 ‘히어’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내브인포’는 중국을 대표하는 내비게이션 지도 회사다. ‘파이오니아’는 일본의 자동차 전장제품 업체로 자회사를 통해 고화질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원맵 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HD지도를 제작한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및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T맵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공유한다. 히어는 HD지도 솔루션과 기술 표준을 제공하고, 내브인포와 파이오니아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중국·일본의 정밀 지도 정보를 나눈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솔루션도 HD지도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지도 제작 차량(서베이카)은 물론이고 일반 자율주행 차량이 인식한 주변 사물의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5G 망을 통해 HD지도에 업로드할 수 있다.

원맵 얼라이언스의 HD지도는 기존 디지털 지도보다 정교하게 제작된다. 센티미터 단위의 정밀 측위 정보, 정교한 차선 정보, 주변 사물·가드레일·신호등 정보까지 담는다. 자율주행차는 이들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한다. 계획대로 표준 HD지도가 완성된다면 원맵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이 만든 지도는 사실상 전 세계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허일규 SK텔레콤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 사업부장은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전달하는 5G와 경로 판단의 기반이 되는 HD지도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라며 “HD지도와 연계한 차량 관제·스마트시티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랄프 헤르트비히 히어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표준 HD지도를 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원맵 얼라이언스의 지도를 쓴다면 개별적으로 HD지도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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