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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은 천사들 찬양 듣고 美 어르신, 예수를 구주로 영접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밥존스신학대 강당에서 국악으로 찬양을 부르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합창단원들이 애슈빌의 한 양로원에서 위문공연을 한 뒤 미국 노인들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극동방송 제공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밥존스신학대 강당.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이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국악 버전으로 흥겹게 불렀다. 객석에선 찬양을 따라 부르는 이들이 있었다.

합창단은 오는 15일까지 미국 중·동부를 돌며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은 순회 일정 첫 무대였다. 성황리에 무대를 마친 합창단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린빌에 사는 87세 에이미 할머니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는 것이다.

교회에 다녀본 적 없는 할머니는 “내 평생 이렇게 감동적인 찬양은 들어본 적이 없다. 천국에 가면 이런 아름다운 찬양을 매일 들을 수 있느냐”며 샘 혼 밥존스신학대 부총장을 찾아와 물었다. 이어 “나도 예수 믿고 천국에 가고 싶다.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 혼 부총장은 공연장 로비에서 할머니의 영접기도를 도왔다. 혼 부총장은 “어린이합창단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마치 천국에서 내려온 예수님의 대사들 같았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한국의 ‘작은 천사들’은 매번 해외 순회공연을 할 때마다 복음의 결실을 맺곤 한다. 합창단의 전도 열매는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곡으로 ‘예수사랑하심을’을 부른 뒤 합창단원과 학생들이 허그(hug·안아주기) 시간을 가졌다. 태도 불량으로 3년이나 졸업을 못하던 한 학생이 허그를 받는 순간 이렇게 고백했다. “합창단원들이 안아주니까 가슴이 막 뜨거워져요. 이 친구들처럼 밝은 미소와 따뜻한 사랑을 저도 갖고 싶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이렇게 되나요. 그럼 예수님을 믿을래요.”

2012년 7월 캐나다 밴쿠버의 아메니다 양로원에서 공연했을 땐 90세 할머니가 기적을 경험하기도 했다. 합창단의 찬양에 은혜 받은 할머니가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립해 박수를 치는 순간 10년 동안 펴지 못했던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는 것. 주변에 있던 할머니들이 더 놀라며 하나님을 믿기로 했다고 한다.



일주일 넘게 단원들을 태우고 도시를 순회하다 회심한 버스 운전기사도 있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장애를 입은 한 미국인 할아버지는 “내가 입은 장애 때문에 한국을 미워했는데, 아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은혜를 나누기도 했다.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은 1991년 창단된 찬양선교단이다. 해마다 미주 순회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모든 공연을 자비량으로 다니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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