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참 좋은 나의 친구



요한복음 15장 13∼16절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친구가 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내 잘못을 없게 해 주시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훌륭한 점은 죄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 전 흉악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라바였습니다. 흉악한 죄를 지어 죽는 날만을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희망이 없고 울고 있는 그에게 한 간수가 “너는 이제 자유다. 너는 자유의 몸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바라바는 고마움과 기쁨을 안고서 가야 할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는 바라바가 매달려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지고 채찍에 맞아 쓰러지면서 골고다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구속의 은총을 받기 전에는 우리 모두 바라바와 같은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우리 잘못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은 위험할 때 도와주시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서부터 여러 친구를 사귀었다가 헤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친구를 사귀어 본 사람이라면 좋은 친구가 얼마나 귀한지 압니다. 부부간도 어찌 보면 친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힘든 것과 즐거운 것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부부로 오래 같이 살다 보면 서로 닮아갑니다.

세 번째, 예수님은 어려울 때 복을 주시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삶에서 늘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을 만나러 오는 교회조차도 때에 따라서는 어려운 일이 있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과의 만남이 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이 늘 이해가 되고, 참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넘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생활에서는 주님과 나와의 일대일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도 무슨 큰 법칙이나 행사가 없어도 그냥 편하게 말하는 것처럼 하면 주님은 우리를 편하게 해 주시고 돌봐주십니다. 우리가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의 친구, 즉 복을 주는 친구가 돼 주심을 믿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건강해도 그 건강은 결국 잃어버리게 됩니다. 옆에 남편이나 아내가 있지만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며 옆에 있는 친구도 언젠가는 헤어지게 됩니다. 사람에게 제일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은 친구가 배신하는 것입니다. 못 믿을 게 사람이다 보니 세상친구는 내가 잘 살지 못하면 다 떠나갑니다. 그러나 다 배신하고 다 떠나가도 끝까지 떠나가지 않은 친구는 예수님뿐입니다. 끝까지 떠나가지 않는 친구, 나를 위로해 주시는 친구는 예수님뿐입니다. 신앙생활은 주님과 사귀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구 예수님과 허물없이 지내야 합니다.

잘못을 해결해 주시는 친구, 위험할 때 도와주시는 친구, 어려울 때 복을 주시는 친구는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김봉준 서울 아홉길사랑교회 목사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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