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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가을 울렁증’ 극복할 수 있을까

2017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각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리 클루버, 맥스 슈어저,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세일. AP뉴시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전쟁이 내주부터 시작된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은 다음 달 4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6일부터 각 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를 거친 뒤 최종 2팀이 25일 시작되는 월드시리즈(7전4승제)에 오른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는 각 지구 우승을 차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직행했다. 43년 만에 정규리그 100승 고지를 돌파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최다승이 유력한 다저스는 가을야구 울렁증을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보유하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정작 월드시리즈 앞에서 번번히 무릎을 꿇었다. 어깨수술로 고생한 다저스의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NLDS 등판을 노린다.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포스트시즌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8년만의 우승에 이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컵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NLDS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활약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 벤 조브리스트 등 강타자들이 건재하다. 그러나 구단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지오 곤잘레스 등 사이영상급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컵스에 비해 다소 우위라는 평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직행 했다. 나머지 직행 티켓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중 한 팀이 가져간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1948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못해 MLB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올해 12년 만에 100승 고지를 밟았고, MLB 역대 2위인 22연승을 기록하는 등 팀 기량이 정점에 올라 있어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언더독’ 휴스턴은 16년 만에 서부지구에서 우승했다. 1962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이적 후 5연승으로 활약 중인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저스틴 벌랜더와 최단신 타격왕 호세 알투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MLB 최다패(103패)의 수모를 겪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한 ‘신데렐라팀’ 미네소타의 가을야구 뒤집기도 주목거리다.

올 정규리그를 빛낸 최고 타자, 투수들의 맞대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알투베와 ‘괴물 신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대결이 성사되면 최고 빅매치가 될 듯 하다. 알투베는 올 시즌 타율 0.347(리그 1위), 4년 연속 200안타 등을 기록했다. 51홈런을 기록 중인 저지는 MLB 역대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커쇼(다저스), 슈어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크리스 세일(보스턴) 등 각 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명품 투수들의 자존심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글=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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