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한 무리, 한 목자



성경에 양을 기르는 목자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목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하나님께서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양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착한 목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목자라는 것에 정말 마음 든든해집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여러 가지 양에 대해 말해주십니다.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양입니다. 양은 약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으려면 우리가 필요합니다. 목자는 양을 우리 안에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도우며 양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목자는 양을 공격하는 사람들로부터 양을 지킵니다.

양은 목자가 꼭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착한 목자이시기에, 양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리십니다. 그러나 마음이 나쁜 목자는 위험이 닥치면 자신만 살려고 도망칩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라니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양 중에는 우리 밖에 있는 양도 있습니다. 우리 밖에서 풀을 뜯다가 우리 안에 돌아오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린 양들입니다. 양이 우리로 돌아오지 못하면 위험합니다. 목자는 길 잃은 양이 너무 걱정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목자는 우리 안의 양떼를 놔두고 길 잃은 양을 계속 찾습니다. 마침내 양을 찾으면 기뻐서 잔치를 벌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길을 잃었다가 돌아오면 아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매우 귀하고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5장에는 똑같은 이야기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잃어버린 양 이야기, 잃어버린 동전 이야기, 잃어버린 아들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아들 이야기는 흔히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라고도 말합니다. 우리도 길 잃은 양이 헤매고 있거나 위험에 빠져 있지 않나 주위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양은 우리 밖 양들에게 관심이 없을 수 있지만 목자의 마음은 다릅니다. 우리 밖에 있는 양도 우리 안으로 데려와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16절) 지금도 예수님 마음에는 우리 밖의 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밖의 양들도 우리 안으로 들어와 보살핌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는 멀리 나가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있습니다. 또한 가까이 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는 전도자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있는 양이 잘 보호받고, 길 잃어버린 양이 우리로 돌아오고, 우리 밖에 있는 양이 우리 안으로 오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양이 목자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면서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안교성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