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오늘은 어제가, 내일은 오늘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수많은 날의 어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시간과 일이 쌓여서 현재 우리의 모습과 살림살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난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오늘 우리 삶이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지난날 동안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타인을 위해 노력한 과거가 모여서 오늘의 내 신앙을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내 기도가 응답되었다면 과거에 땀 흘리고 눈물 흘려 기도한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는 히스기야 왕의 기도를 잘 압니다. 열왕기하 20장에 보면 병들어 죽게 된 히스기야 왕의 기도가 나옵니다.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온몸과 마음으로 주 앞에 행동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착하게 행동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그리고 히스기야가 많이 울더라.”(왕하 20:2∼3) 히스기야 왕의 기도에 하나님께선 빠르게 답을 주셨습니다. 성경에는 이사야 예언자가 마을 가운데에도 이르기 전에 “하나님께서 왕의 기도에 대답하셨다”고 적혀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가 그렇게 빨리 대답을 받은 이유는 성실하게 살았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근심과 재난을 쉽게, 그리고 빨리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힘든 문제들이 있다면 내 과거가 어떠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이미 벌어진 일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오늘이 만듭니다.

내일을 바라보는 사람은 오늘에 최선을 다합니다. 야곱과 요셉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삼촌 라반에게 속아 또다시 7년을 머슴으로 살아야 했지만 그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서 내일을 만든 사람이 야곱입니다.

오늘의 힘든 일들과 어려운 문제들과 삶의 힘든 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내일은 더 힘든 일과 더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나의 오늘이 내일을 만들어냅니다. 히스기야 왕의 오늘의 기도는 15년의 내일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에 잘 따르고 기도하지 않았다면 그의 15년은 없었을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의 커피 체인점 사장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재정이 부족하여 생기는 어려움, 즉 경영 위기가 이유였습니다. 그는 오늘에 성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내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내일은 오늘의 삶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최선을 다해서 소중하게 오늘을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김수완 목사(청주중앙순복음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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