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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몽골에 성경공부 프로그램 전하러 갑니다”

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이홍렬 목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기독교한국루터회본부 베델성서연구원 사무실에서 몽골 교회와 함께 진행중인 성경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베델성서연구 교재로 하나님 말씀을 몽골에 전하려 합니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기독교한국루터회본부 베델성서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이홍렬 목사는 “오는 11월 몽골에서 현지교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베델성서 지도자강습회(성서편)를 실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베델성서연구’는 베델성서연구원이 주도해 제작한 성경공부 교재다. 교파를 초월한 성경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연구원은 지난 5월 몽골 유일 교단인 몽골복음주의협의회(MEA) 초청으로 김철환 루터회 총회장과 이 목사 등이 몽골을 방문해 선교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몽골은 가정교회를 포함해 700여 교회가 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연합신학교는 교수진이 부족하고 한국 선교사가 제공하는 신학교육 과정은 단기선교 일정에 맞춰 진행하다보니 체계적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절실했다.

연구원은 1974년 성서편 지도자강습회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베델성서연구 프로그램으로 전도해왔다. 프로그램은 성서 생활 구원 신앙 예배 자녀교육 등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지금까지 1만6000여명의 목사와 47만여명의 신자들이 공부했다. 강습회 초창기에는 가톨릭 수녀들도 공부했을 정도로 특정 교단이나 종단을 초월하는 관심을 받았다.

이 목사는 “베델성서연구는 매 과마다 내용을 한 장으로 요약한 그림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며 “선교지에 말씀을 전하고 교육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몽골교회는 한국교회와 달리 여러 교단으로 나누어 있지 않다. 이 목사는 “몽골에서 만난 교회 지도자들은 한국 선교사들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교단 신학과 교리 등을 강요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베델성서연구는 특정 교파를 초월해 오직 하나님 말씀만을 전하기에 현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 초 국내에서 열리는 베델성서연구 지도자강습회에 몽골교회 지도자를 초청할 예정이다. 현지 교계 지도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전해 복음 전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목사는 “몽골은 문호가 개방된 지 얼마 안 돼 신학교육이 발달하지 못했다”며 “베델성서연구는 현지 교회와 신자들에게 양질의 성경 연구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미국 베델성서연구의 씨앗이 뿌려져 열매를 맺었듯 이제는 그 열매의 씨앗이 몽골에 심어지는 것”이라며 “몽골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확산되고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글=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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