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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칠 루터대 신임총장 “성취는 오직 하나님께 있어”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 16:1)

권득칠(사진) 루터대 신임총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학교 총장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성경 말씀 중 이 구절을 붙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총장은 지난달 16일 제7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권 총장은 “사람이 아무리 계획하고 도모할지라도 성취는 오직 하나님께 있다”며 “하나님께서 루터대를 위한 소망을 이뤄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시 기흥구 용뫼산 자락에 위치한 루터대는 풍광이 아름다운 학교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이 장미가 심어진 녹음과 어우러져 있다. 장미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영원히 간직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권 총장이 캠퍼스를 거닐면 학생들이 이웃 아저씨를 본 마냥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총장실에도 종종 찾아와 마음을 털어놓는다고 한다. 권 총장은 “하나님의 선물인 우리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사랑으로 돌보려 한다”고 말했다.

1966년 신학교로 설립된 루터대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해왔다. 지금은 신학과 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언어치료학과 등 4개 학과를 둔 종합대학이다. 매년 1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작은 대학이지만 학생 개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을 강조한다.

루터대는 2015년 8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정부 재정 지원이 제한됐다. 교직원들은 늦은 밤까지 다음 달로 예정된 대학구조개혁 재평가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권 총장은 “이전 루터대는 신학과 중심 학사운영으로 교육과정 개선에 둔감했고 교수학습지원센터 등 비교과 과정 운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루터대는 변신을 시도 중이다. 권 총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규모 대학 간 연합으로 비교과 과정 등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루터대는 지난달 26일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교양교육 컨설팅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교양교육개발센터를 신설해 내실 있는 교양교육을 꾀하고 있다.

루터대는 지방 출신 신입생들에겐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학생당 전임교수 비율은 20대 1 정도로 낮다. 해외 루터교 대학과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해외연수 기회도 많다. 권 총장은 “평가지표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루터대만의 장점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루터대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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