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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길을 묻다] 김성수 교수 “막중한 책임 절감… 한의학 장점 살려 본연임무 충실”

김성수 한방주치의는 “한의사를 대표해 대통령 주치의를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서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를 대표해 대통령 주치의를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서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건강을 챙기겠습니다.”

최근 대통령 한방주치의로 위촉된 김성수 경희대한방병원장은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소탈하고 말씀도 잘 하신다.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김 원장은 주치의 위촉 이전 문 대통령과 일면식이 없던 사이다. 재활한방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 원장을 대한한의사협회가 대통령 주치의로 추천한 것. 김 원장은 특히 척추?관절질환 비롯해 중풍으로 인한 후유증 치료 등에 탁월한 성적을 보여 왔다. 또한 경희대한방병원장으로서 의?한의협진과 한의학적 치료의 세분화와 전문화, 과학화에 앞장서온 한의학계 리더로 손꼽힌다. 현재 그는 대통령 주치의로서 격주로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청와대 의료체계에 따라 청와대 의무실장, 의무대장, 간호부장 등 의료진과 협력해 진료를 진행하고, 향후 대통령의 해외순방일정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한방주치의가 본 대통령의 건강은 어떨까. 김 원장은 “대통령 내외 모두 워낙 건강한 체질”이라며 “다만 하루에도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시다보니 나름의 피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침은 급성기뿐 아니라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침, 뜸을 비롯해 한약을 통한 기력보충 등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 한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방주치의 직위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처음 생겨났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사라졌다가 중간에 다시 생겼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직위는 있었으나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의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방주치의 위촉’이 ‘한?양방 협진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전에도 한방주치의가 있었지만 정권별로 연결이 안 되고,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한의학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계신다. 대통령 주치의는 한의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책임감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원장은 체계적인 한방진료를 위해 한방 분야별로 6명의 자문의를 둘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경희대한방병원만 해도 13개의 진료과가 있다”며 “한방 진료과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자문의들과 다양한 협의를 거쳐 진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는 ‘비선진료’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새 정부의 대통령 주치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원장은 “그런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며 “양방주치의(송인성 교수)와도 의무실을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도 통일해서 한 경로로만 출입하도록 관리하고 있고, 진료 시에도 꼭 의무실장을 대동한다. 약재를 들여올 시에도 각종 검사를 거치고, 약 하나를 쓰더라도 양방 주치의와의 상의를 토대로 사용하도록 했다”며 “비선진료 걱정없도록 철저하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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