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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휴일] 열매의 모국
오렌지가 창가로 굴러온다그림자가 따라붙는다손을 뻗으면 오렌지의 그림자는 내 그림자와 겹친다두 개의 그림자는 높낮이가 없고우리는 평평한 슬픔을 공유한다빛이 닿은 혀끝에 보풀이 일어나고내 몸 아닌 것들이 간지러운 세계슬픔의 깊이를 믿는 연인이오렌지 나무 아래에서 헤어진다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한 명은 머리 위로 한 명은 발아래로 어긋나는 주말말 없는 서로의 정수리가 두근거린다그림자가 묽어질수록 두 귀는 단단해진다내 목소리만 크게 들렸다쏟아진 그림자가네 발밑에서 멎은 줄도 몰랐다나는 나에게서 도망할 수 없어서기다림의 시간은 길고천국은 내내...
입력:2023-02-02 17:50:01
이정후 빅리그 도전… 키움 “적극 돕겠다”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외야수 이정후(25·사진)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을 승낙했다.키움 구단은 2일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연봉 협상을 위해 구단을 방문해 빅리그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뛰면 ...
입력:2023-01-03 04:10:01
[새로 나온 책] 사람마다 향기다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의 맑은 글 모음집이다. 한 올 한 올 마음을 보듬는 시와 에세이로 영성과 지성과 감성을 담아낸다. 류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진학 이전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바 있다. 영시 전공자로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세상을 촌철활인(寸鐵活人)의 세계로 만들자고 말한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려내고 사람을 세워가는 곳으로 만들자는 권면이다. 설교를 시처럼, 삶을 에세이처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다. 류 목사는 “최고의 시인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언어를 소유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우...
입력:2022-12-30 03:15:01
[새로 나온 책] 예수님은 우리를 천국으로 초대하세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 몸과 새 마음을 받는 일을 어린이들에게 글과 그림으로 소개한다. ‘천국은 어떤 곳일까’란 물음으로 시작해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삶을 친절하고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저는 이사야 35장 9~10절에 나오는 놀라운 날,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고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만 있을 것이란 말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우성규 기자
입력:2022-12-30 03:10:01
[새로 나온 책] 100년 넘은 시골 교회 젊은 교회가 되다
“시골교회여서 안 된다” “역사가 오래된 교회라 변화가 어렵다.” 올해로 설립 112주년을 맞은 경기도 용인 송전교회 담임목사인 저자가 2004년 부임 당시 수없이 들은 말이다. 당시 34세로 첫 담임 목회를 시작한 저자는 뭐든 어렵다고 답하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응답했다. “우리 교회는 전 교인이 전도하는 역동적인 젊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18년이 지난 현재, 교회는 저자 말대로 성도가 앞장서 전도하는 ‘셀 교회’로 탈바꿈했다. 지역사회 봉사와 전도, 제자훈련 등으로 평신도 영성을 깨운 송전교회의 사역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양민경 기자
입력:2022-12-30 03:10:01
[200자 읽기] 시대의 지성 노학자 6명을 만나다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노학자 6명에 대한 인터뷰집.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천문학자 이시우, 의철학자 강신익, 뇌과학자 조장희, 칸트철학자 백종현, 경영과학자 윤석철이 인생철학을 들려준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기자로 노학자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인터뷰를 했다.
입력:2022-12-29 20:40:01
[200자 읽기] 1980년대 한국 민중미술의 기록
서양 미술사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아방가르드가 1980년대 한국의 민중미술이다. 20세기 한국 미술사 연구자인 서유리는 전시장 미술과 현장 미술의 두 갈래로 나누어 1980년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민중미술의 기원, 발전, 전환, 쇠퇴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230여개의 작품과 현장 이미지가 수록됐다.
입력:2022-12-29 20:40:01
[200자 읽기] 1400개 각주로 풍성한 ‘장자’ 읽기
고전의 대가 김원중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의 ‘장자’ 번역서. 유려한 번역에 더해 전체 내용을 개괄하고 독서의 방향을 잡아주는 해제와 해설을 붙였다. 1400여개의 각주는 갈피를 잡기 어려운 ‘장자’의 의미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 3부로 구성됐으며 총 6만5000여자에 이른다.
입력:2022-12-29 20:40:01
‘아바타2’ 환상적 CG, 한국인 손에서 나왔다
‘아바타: 물의 길’ 스틸사진. 이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은 웨타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책임졌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전작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완성도 높은 영화에는 장면마다 한국인의 손길이 묻어있다.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을 책임진 웨타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두 사람은 26일 오전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의 질에 대해 타...
입력:2022-12-27 04:10:01
“피아니스트도 체스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연합뉴스“피아니스트의 삶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스에서도 그랜드마스터가 되고 싶어요.”지난달 권위 있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22·사진)은 26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목표라기보다는 평생 친구 삼아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로서 무궁무진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죽는 날까지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여름 국제 체스 대회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체스 실력자인 그는 “체스는 내게 취미 이상이다. 한국 체스계에는 아직 없는 그랜드마스터(국제 체스 연맹이 부여...
입력:2022-12-27 04:10:01
[포토 카페] 경제난에 얼어붙은 사랑의 불씨
서울 노원구 중계동 연탄은행 창고에 사랑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습니다. 연탄 재고가 겨우 100여장입니다. 두 평 남짓에 불과한 창고가 넓게 보일 정도로 텅텅 비었습니다. 세밑 한파가 성큼 다가왔지만 고물가에 고환율, 고금리라는 ‘경제 삼중고’ 영향으로 나눔의 온정이 얼어붙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절실한 이들을 위해 나눔의 정이 필요할 때입니다.사진·글=이한형 기자
입력:2022-12-27 04:10:01
[And 라이프] 누구도 다 아는 명품?… 누구나 알게 될 명품!
게티이미지뱅크·각 사 제공패션기업 한섬이 한국에서 독점 유통하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제품 모습.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2015년 자신의 이름으로 출시한 브랜드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패션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이혜진(38)씨는 누구나 이름 대면 알 만한 명품을 사지 않은 지 오래다. 대신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해 유럽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사 모았다. 이씨는 “패션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다 아는 명품에 흥미를 잃었다. 개성 강하고, 너무 비싸지 않...
입력:2022-12-25 20:30:01
[기고] “베이비박스의 시작은 굴비상자에 담긴 ‘온유’였다”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 여운을 남겼다.지난 2007년 4월 새벽 장애인생활공동체 대문 앞에서 박스에 담긴 여자 아이 온유를 발견했다. 주사랑공동체 교회 제공장애인생활공동체를 세우고 7년이 지난 2007년 4월 마지막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어느 날 새벽. 그저 죄송하다 말하는 짧은 전화를 받고 뛰쳐나간 대문 앞 굴비상자 안에 파랗게 식어가는 아이가 있었다.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온유였다. 굴비상자는 고양이가 긁은 자국이 역력했다. 그 안에 저체...
입력:2022-12-22 03:15:01
[특별기고] 코로나,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마지막 유행을 대비하며
손자병법에 ‘전승불복(戰勝不復) 응형무궁(應形無窮)’이라는 말이 있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 없으니, 끝없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의미다. 2020년 1월 미증유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정부는 바이러스 특성과 의료역량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대책을 발표해 왔다.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바이러스의 전염력, 치명률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백신·치료제 등 대응 수단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고 검사-추적-치료의 ‘3T’(Test·Tra...
입력:2022-12-06 04:10:01
피아니스트 임윤찬 “음악가의 업적은 음악을 나누는 것”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임윤찬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유니버설뮤직 제공“저는 음악가로서 대단한 업적이란 콩쿠르 우승이나 베토벤·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가 아니라 음악회에 오기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을 찾아가 연주함으로써 음악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은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지난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
입력:2022-11-29 04:10:01
[빛과 소금] 교회에서 청춘을 만끽할 수 있으려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한 청년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유가족분과 그 밖의 모든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그저 청춘을 즐기고 싶었던, 어리고 여린 영혼들이여,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생앤 안전한 그곳에서 태어나 자유로운 세상을 만끽하며 살아가기를.”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을 찾았을 때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 있던 추모글이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빼곡하게 붙어 있는 메모장, 하얀 국화, 그리고 청년들이 좋아했을 커피와 과자, ...
입력:2022-11-12 04:05:01
심장마비 극복 ‘인간승리’… 에릭센 월드컵 뛴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020년 9월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에릭센은 심장마비를 딛고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 승선했다. 로이터연합뉴스2022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본선 진출국 최종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강 우승 후보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호화 멤버를 자랑했고, 유럽 강호 덴마크는 ‘인간승리’의 아이콘이 승선했다. 한국도 12일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브라질축구협회(CBF)는 7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26명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으로 2002년 한·일 월드...
입력:2022-11-09 04:10:01
[포토] NBA 선수들 “투표합시다”
브루클린 네츠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 앞서 ‘투표’라는 글이 적인 티셔츠를 입고 서 있다. 미국 전역에선 8일 중간선거가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 주지사 등을 뽑는다. AFP연합뉴스
입력:2022-11-08 22:30:01
[기고] 영적 안목으로 우리 문화를 보자
핼러윈 축제 참사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는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토요일 끝났다. 참사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는 교계에서 가장 먼저 추모하러 갔다. 교계 연합기관도 있고 현직 교단장들이 있어서 좀 늦게 갈까도 생각했지만, 내 마음이 그걸 허락지 않았다. 맨 먼저 가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두 손으로 국화꽃을 가지런히 들고 가서 헌화하고 애도의 묵념을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마치 내 아들과 딸을 잃은 아픔처럼 너무나 가슴이 침통하고 먹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문록에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길 기도합니다”라는 한 줄의 글을 남겼다.그런데 조문...
입력:2022-11-07 03:05:01
16세 첼리스트 한재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결선에서 연주하는 한재민. 통영국제음악콩쿠르16세 첼리스트 한재민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재민은 5일 결선에서 최다 관객 투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 본선 진출자 중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한재민에 이어 한국의 정우찬이 2위와 윤이상특별상을 받았고, 김덕용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고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국내 콩쿠르 가운데 국제음악콩쿠르세...
입력:2022-11-07 04:10:01
[And 라이프] 유통업계, 맛집 손잡기… 노포 1년 설득도 마다치 않았다
지역 맛집이나 유명 셰프와 협업한 ‘레스토랑간편식(RMR)’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위 사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식주점 ‘미로식당’의 전경이고, 아래는 국물떡볶이 밀키트. 캐비아 제공위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자리한 맛집 ‘가메골손왕만두’의 간판. 아래는 이 식당의 맛을 구현한 냉동만두 ‘아임e 가메골 왕만두’ 3종. 이마트24 제공위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의 내부 모습이다. 아래는 이 레스토랑과 손을 잡고 1년6개월을 거쳐 개발한 어니언스프 밀키트. 캐비아 제공서울 마포구 와우산 구석에 자리한 ...
입력:2022-11-06 21:05:01
[빛과 소금] ‘다크 넛지’는 상술이 아니라 갈취다
지난달 27일 카카오톡에 결제 알림톡이 왔다. 구매처 애플 서비스, 상품명 앱스토어 어쩌고, 결제금액 6500원이었다. 그동안 여러 애플 구독 서비스를 이용했고 지금도 몇 개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중 하나가 갱신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금 잦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이폰 구독 내역에 들어가 봤다. 구독 중인 항목이 3개. ‘에버노트’와 ‘구글포토’, 그리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앱이 있었다. ‘dizzi’라는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앱인데 유료 구독 중이었다. 모르는 사이 카카오페이로 매주 6500원씩 지출했다. 총 7번, 4만5500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갔고 그동안 전혀 ...
입력:2022-11-05 04:10:01
빨치산 아버지 소설로 베스트셀러… “웃기는 캐릭터가 통한 듯”
지난달 26일 책 사인을 위해 전남 구례에서 서울로 올라온 정지아 작가가 망원역 인근 창비서교빌딩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모친과 함께 사는 구례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는 그는 최근 ‘아버지의 해방일지’ 인기로 외출이 잦아졌다. 인터뷰 다음날엔 부산으로 가 제39회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현규 기자올 가을 서점가에 소설 바람이 거세다. 김훈의 ‘하얼빈’,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아버지의 해방일지’ 인기는 다소 이례적으로 보...
입력:2022-11-05 04:10:01
[새로 나온 책] 하나님, 오늘은 어떠셨나요
김유림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 묵상집이다. 김 작가는 빛을 상징하는 ‘라이트니스’ 이름으로 활동한다. 10년간 특수교사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한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차분하고 세련된 필치의 그림은 김 작가의 온유한 성품을 닮았다. 하나님이 하루하루 일상들을 묶어내는 것은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메인이 되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무난한 배경색을 쓰고 때로는 여백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전한다. 그분과 함께 있는 한 우리에게 헛된 하루는 없다고 고백한다.우성규 기자
입력:2022-11-04 03:10:01
[새로 나온 책] 너무 사랑해서 아픈 부모에게
의사 표현이 어려워 심리상담실을 찾은 A군이 장래희망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의사가 된 A군이 엄마 배를 갈라 수술대에 피가 낭자한 그림이었다.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초빙교수인 저자는 A군의 마음을 ‘양가감정’으로 해석한다. 부모가 좋지만 자기 욕구를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는 데 불만도 있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많이 사랑해 사사건건 간섭한다. 저자는 말한다. “자녀 양육은 아무리 노력한들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녀의 모든 걸음을 인도하는 주님을 온전히 믿어보자.” 그림으로 자녀뿐 아니라 부모의 상처를 발견, 치유하는 과정이 여럿 수록됐다....
입력:2022-11-04 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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