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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의 현장보고] “아기악어는 금방 클거에요” 5살 유민이의 희망
김유민(5·가명)군과 같이 어린이 화상 환자는 치료 과정이 끝나도 사회적 편견과 학교에서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그렇게 살고 싶냐. 내 살 떼서 붙여라!" 환자를 향한 불청객의 잔인한 조롱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병원 직원들이 달려들어 재빨리 취객을 밖으로 끌어냈지만, 그의 저항은 제법 거칠었다. 사내는 허공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카악, 퉤" 병원 바닥은 금세 가래침으로 얼룩졌다. 병원을 나서며 맞닥뜨려야 하는 세상의 시선인 것만 같다. "저기" A수간호사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
입력:2017-07-16 21:00:01
우울증 약이 증상 악화?… 제대로 복용하는 게 중요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겪는 질환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수는 약 61만3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1.5%에 달한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약 15% 수준이다. 우울증은 약물복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 중에는 우울증 약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든지, 중독되거나 평생 복용해야 한다든지 등 잘못된 오해로 인해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는 사실과 다르며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수개월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
입력:2017-07-16 19:15:01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타민D 생성… 햇빛 잘 활용하면 “Good”
연일 자외선 지수 ‘매우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 햇빛 속 자외선은 피부 알러지, 피부암 등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D를 합성하는 등 순기능도 적지 않다. 햇빛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햇빛은 열을 전달하는 적외선과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그리고 자외선으로 구성된다. 햇빛이 인공 전등과 다른 점은 바로 ‘자외선’ 때문이다. 자외선에는 A, B, C 세 종류가 있다. 이 중 자외선 A는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자외선 B는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자외선 C는 파장이 짧아...
입력:2017-07-16 19:15:01
비후성 심근병증, 돌연사 위험 젊을수록 더 높다
“이 시간에도 비후성 심근병증 때문에 원인 모르게 급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균 500명 당 1명이라는 확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홍그루(사진)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말이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종종 갑작스러운 돌연사의 원인으로 꼽히는 희귀 난치성 유전질환이다. 심장 근육이 비후해져(두꺼워져) 심부전, 돌연사 등 증상을 일으키며, 비정상적으로 심장근육이 점차 두꺼워지도록 하는 특정 유전자 보유자들에게서 나타난다. 홍 교수는 “근육 세포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액틴, 마이오신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각각의 부분이 유전...
입력:2017-07-16 19:15:01
여성 갱년기 극복 핵심은 ‘호르몬 관리’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한국 여성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다. 폐경은 노화로 인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여성에게 갱년기는 신체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갱년기 증상을 살펴보면, 우선 폐경이 시작되기 4∼5년 전인 갱년기 초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점차 떨어지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달아오르고, 갑자...
입력:2017-07-16 19:15:01
[감성노트] 더위와 짜증
게오르게 그로스의 ‘메트로폴리스’ 더위는 음식뿐 아니라 기분도 상하게 만든다. 그나마 짜증만 늘어난 거라면 다행이다. 열기는 공격성도 부추긴다. 우리나라 폭력 사건은 여름철(6∼8월)에 가장 빈번하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시카고의 일일 기온을 조사했더니 섭씨 32도까지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범죄율도 높아졌다. 공격성이 꺾이는 온도는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패턴은 다른 연구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뉴질랜드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1도 오를 때마...
입력:2017-07-14 17:20:02
[헬스파일] 가파른 증가세 ‘노인성 황반변성’
  노영정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망막질환이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다. 발생률 억제 대책마련 및 시행이 시급하다.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한번 손상을 받으면 이식과 재생이 불가능한 신경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반변성은 ‘드루젠’이라는 황색 노폐물이 황반에 쌓이는 건성형과 맥락막 신생혈관을 동반하는 습성형, 두 종류가 있다.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건성형이다. 습성형은 10% 이하다. 건성 황반변성은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는 습성형으로 바뀌지 않는 한, 대부분 ...
입력:2017-07-11 05:05:04
[And 건강] 노년의 적, ‘노화’ 아닌 ‘노쇠’… 병 없어도 ‘골골’
노쇠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들. 다리 근육량 측정(위사진)과 구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치아 파노라마 검사 장면. 치아 유실 등으로 영양상태가 안 좋으면 근육량이 줄어 노쇠를 초래하기 쉽다. 경희대병원 제공 김철수(가명·81)씨는 몇 년 전부터 입맛이 없어지고 온몸에 기력이 빠지는 걸 느꼈다. 바깥출입도 싫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고 싶었다. 1주일에 하루 이틀 걸을 뿐 대부분 앉거나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지난 1년 새 몸무게는 10㎏이나 빠졌다. 특별히 앓고 있는 병이 있거나 수술한 적은 없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담배는 과거 30년...
입력:2017-07-11 05:05:04
[명의&인의를 찾아서-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 분야별 전문가들 협진… 노인 척추질환 전방위 치료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 다학제 협진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취통증의학과 김원중 교수, 신경외과 조도상 교수, 정형외과 김동준 교수, 재활의학과 한수정 교수, 영상의학과 황지영 교수, 정형외과 고영도 교수(센터장), 신경외과 조용재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박학수 교수. 서영희 기자 급격한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척추수술을 받아야 하는 고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변형된 척추 뼈가 신경을 누르며 자극하는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 같은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노인 환자들은 수술 시 젊은...
입력:2017-07-10 20:25:01
경동맥화학색전술+사이버나이프 병합 치료… “수술 불가 간암환자도 생존율 향상 기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도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 병합 치료를 하면 생존율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장재영(사진) 정승원 교수 연구팀이 방사선종양학과 장아람 박영희 교수팀과 함께 수술 불가 판정을 받고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병행한 간암 환자 30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무려 66.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 간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이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였다는 얘기다. ...
입력:2017-07-10 20:25:01
[감성노트] 하늘 보기
‘북서쪽에서 본 데벤테르 풍경’ 살로몬 판 라스위달 얼마 전 방송국에 갔었는데, 엘리베이터 벽면에 ‘구름의 순우리말 이름’이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뭉게구름이나 먹구름처럼 익숙한 이름도 있었지만 햇무리구름, 두루마리구름처럼 입에 익지 않은 것도 있었다. 먼 하늘과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구름을 보며 “이건 새털구름 저건 비늘구름”하고 이름 붙여줬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였을까. 4년 전 여름에 런던의 햄스테드 히스 공원 풀밭에 누워 순간순간 모습을 바꾸는 구름에 별명을 붙여줬던 장면은 떠올랐는데, 정...
입력:2017-07-07 17:40:01
[And 건강] 무좀환자 지난해 118만명… 무좀균 모르면 손발이 고생
손발톱 무좀의 여러 유형들. 표면이 하얗게 혹은 황갈색으로 변색되거나 손발톱 바닥이 두꺼워지고 쉽게 부서진다. 가려움이나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대한의진균학회 제공 직장인 송모(49)씨는 4∼5년 전부터 여름철만 되면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물집이 잡히는 무좀 증상으로 고생해 왔다. 그때마다 약국에서 피부 연고만 사서 발랐다. 2년 전부터는 양쪽 엄지발톱이 조금씩 두꺼워지며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방치했던 발가락 무좀이 발톱으로 옮겨 간 것. 1년간은 그런 줄도 모르고 지냈다. 지난해 두 번째 발가락 발톱으로 색깔 변색이 퍼지...
입력:2017-07-04 05:05:04
[헬스 파일] 항암치료, 약일까 독일까
  김선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몸이 아플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옳다. 그런데 되레 병원을 피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에 몸을 맡기는 환자들이 있다. 몇 년 전 일이다. 50대 남자 환자분이 부인과 함께 필자를 찾아왔다. 대장암이 간까지 번져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시기가 문제일 뿐 사실상 사망진단이나 다름없었다. 환자는 힘든 항암 치료대신 각종 민간 대체의학 요법을 찾아 헤매는 길을 선택했다. 결과는 보나마나 실패였다. 자가 임의치료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그는 필자를 찾...
입력:2017-07-04 05:05:05
‘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 세계화 앞장
고려대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가 외국인 의사들에게 로봇경구 갑상선 수술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로봇 경구(經口) 갑상선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각국 의사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가 5∼6월, 두 달 동안 인도 터키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의사들에게 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을 잇따라 전수했다고 3일 밝혔다. 홍콩중문대학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두경부외과 호크 남 리 교수를 선두로 대만 카오슝 의과대학 청호기념병원 이비인후과 췌 웨이 우유 교수, 인도 아폴로병...
입력:2017-07-03 21:20:01
[명의&인의를 찾아서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클리닉] 국내 폐이식 절반 도맡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폐 이식 클리닉 주요 의료진. ①흉부외과 백효채 교수 ②호흡기내과 김송이 교수 ③감염내과 정수진 교수 ④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⑤흉부외과 병동 조미영 파트장 ⑥중환자실 김은성 파트장 ⑦장기이식센터 김아네스 코디네이터 ⑧흉부외과 이진구 교수 ⑨호흡기내과 병동 김향숙 파트장 ⑩중환자실 김정연 파트장 ⑪호흡기내과 송주한 교수 ⑫마취통증의학과 우경윤 강사 ⑬호흡재활팀 김기범 물리치료사 ⑭호흡기내과 박지은 교수. 연세대의료원 제공 “다시 찾은 소중한 호흡, 건강하게 지켜가겠습니다. 파이팅!” 황톳길을 ...
입력:2017-07-03 21:25:01
[쿠키가 만난 명의-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 숨은 디스크 질환도 찾아내는 ‘착한 손’
“환자에 대한 진단과 수술, 치료에 시간이 걸려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사진)의 진료 소신이다. 일명 ‘숨은 디스크 치료 명의’로 알려진 박 원장은 16년전인 2001년 박진규신경외과로 문을 열고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이후 척추관절 병원이 굿스파인병원으로 이름을 바꾸며 병원 규모를 키웠다. 그만큼 박 원장을 찾는 환자들도 늘었다. 이어 지난해 종합병원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환자 진료...
입력:2017-07-02 20:25:01
휴가, 제대로 즐기려면 감염병 바로 알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무더위를 식히고 일상의 피로를 날리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즐거운 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본격적인 여행 계획에 앞서 주의해야할 감염병은 없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여름철 국내·외 여행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병원성대장균감염증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풀숲에 ...
입력:2017-07-02 20:25:01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치매 일으키는 전단계
치매와 증상과 특징이 비슷한 질환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세 가지 질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우선 ‘치매’가 퇴행성 신경계 뇌질환의 가장 큰 상위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은 약 8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포함된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은 알고 보면 구분하기 쉽다. 알츠하이머는 운동증상이 전혀 없고 기억력, 판단력, 시공간능력, 계...
입력:2017-07-02 20:25:01
[수술 잘하는 병원-이대목동병원 소아심장수술팀] 작은 심장에 큰 희망 불어넣는다
서동만 교수는 자신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했다. "멋진 연주를 하기 위해 훈련과 준비를 거쳐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것처럼 심장수술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출생아 100명 중 1명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선천성 심장병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 구조가 온전하지 않은 일종의 기형이다. 전체 기형아 출산 비율이 대략 100명 중 3∼4명꼴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입력:2017-07-02 20:25:01
‘메디컬푸어’…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입니다
의료비로 인한 부채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메디컬푸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나는 살기 위해 메디컬푸어가 됐다’ H콘서트가 지난달 23일 열렸다. 박태현 기자   기동민 의원은 의료비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실과 쿠키뉴스는 의료비로 인한 가계부채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메디컬푸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중증환자의 보장성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는 살기...
입력:2017-07-02 17:40:01
[김양균의 현장보고] 늘 최종 목적지는 ‘안전’… 소망싣고 달리고 또 달린다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서비스(SMICU)의 의료진은 ‘달리는 중환자실’에서 병원과 병원을 오가며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을 전담하고 있다. ‘소풍’가는 날, 노인은 말이 없다. 몸에 연결된 여러 의료장비가 그의 상태를 말해줄 뿐이다. 문득 아내의 걱정스런 시선과 몸으로 전해지는 노면의 진동. 노인은 눈을 감는 것조차 힘이 든다. 서너명의 의료진과 여러 생명유지 장치에 둘러싸여 있는 그에게도, 그러나 푸른 시절이 있었다. 종로통을 한참 운전하고 있자면 곁의 아내는 이웃집 아낙 흉이며 그날의 반찬 걱정 따위를 재잘거렸을 것이...
입력:2017-07-02 17:30:01
[이제는 정신건강이다] 방학이 싫은 아이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향후 30년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어떤 변화보다도 크고 넓을 것이라고 예측할 것이다. 알파고가 준 충격을 넘어 인공지능은 의료, 경제, 자율주행, 영상인식 등 기계화가 상당기간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역에 이미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고 매년 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단편적으로 조각나 있었던 지식과 생산이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생산혁명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난 1·2·3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에 미루어 짐작하면 인류의 삶에 ...
입력:2017-07-02 17:15:01
[안기종의 환자 샤우팅] 항암신약의 생존연장 효과가 2.1개월이라니…
나는 최근 ‘고가 항암 신약의 재정독성 해결방안’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충격적인 발표를 들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FDA가 승인한 48개 항암 신약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조사해 봤더니 기존 항암제에 비해 평균 2.1개월에 불과했다”는 내용이다. 2001년 세계 최초 표적치료제 백혈병 신약 글리벡 시판 이후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폐암 신약 이레사, 유방암 신약 허셉틴 등 표적항암제가 줄줄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 암환자이기는 하지만 효과와 부작용에 있어 표적항암제에 비해 훨씬 개선된 면역...
입력:2017-07-02 17:15:01
[쿡기자의 건강톡톡] 흡인성 폐렴… 노년기 대표적 사망원인, 최대한 발생 억제 해야
유난히 기운이 없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노년 환자라면 폐렴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겠다. 폐렴은 감기와 증상을 쉽게 구별하기 어렵고,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의심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폐렴은 말 그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 가래, 고열 등 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호흡부전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폐렴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폐렴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
입력:2017-07-02 17:10:01
[감성노트] 성장 곡선
외젠 얀손의 ‘기계체조 링 선수 No.2’ 운동은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좋다.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약을 먹거나 상담을 받아도 좋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운동을 적극 권한다. 자력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으니까. 그런데 “운동 하세요”라고 권하기는 쉬워도 실천하도록 동기를 불어넣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운동을 처방하면 대체로 이런 말부터 나온다. “의욕이 생겨야 운동을 하지요.” 꿈쩍하기 싫고 뭘 해도 재미가 없는데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며 답답해한다. ‘당신이 나의 괴로움을 몰라서 ...
입력:2017-06-30 17: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