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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휴가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래전 들은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종종 생각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의 예 중 하나로 문풍지를 언급하셨습니다. 서양식 문은 정확히 맞아서 틈이 없이 꼭 닫혀야 합격입니다만 우리네 문은 문틀과 문이 적당히 맞으면 합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틈이 넓어 겨울에는 황소바람이 들어오는데 그래서 나온 게 문풍지입니다. 문 가장자리로 넓게 창호지를 발라서 바람을 막습니다. ‘틈이 있으면 문풍지로 막는다’, 이게 한국적이라는 것이지요. 그 말씀에 가슴이 따스해졌습니다. 서양식이라면 엉성한 문을 만든 목수는 당장 꾸지람을 들어야 하...
입력:2022-07-13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걱정과 두려움의 비용
독일의 학자 판제와 슈테그만 박사가 ‘비용 요소의 두려움’이라는 논문을 썼다. 독일에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낭비되는 경제적 손실이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며 허비하는 비용이 400억 마르크. 기업에서는 안정제 같은 신경성 의약품 구입으로 쓴 돈이 200억 마르크. 심신미약으로 일을 잘 못해서 지출된 비용이 300억 마르크. 걱정 근심으로 병이 나서 출근하지 못해 허비된 돈이 180억 마르크. 이렇게 지출된 총 비용을 한화로 환산하면 당시 기준으로 70조원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돈이 한 국가에서 1년 365...
입력:2022-07-13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실수가 만든 칭찬의 결말
갓필드 고등학교에 조니(Jonny)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두 명 있었다. 한 아이는 모범생이고 다른 조니는 말썽꾸러기였다. 매년 부모님과 선생님이 만나서 상담하는 날이 있는데, 조니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저희 아들 조니의 학교생활이 어떻습니까?” 선생님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저희 반에 조니 같은 애가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이 아이 덕분에 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합니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지 정말 기대가 큽니다. 조니 부모님이 어떤 분이실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음 날 말썽꾸러...
입력:2022-07-06 03: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땅을 거룩하게 하라는 소명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솔로몬은 많은 궁궐과 성을 지었지만 아직 성전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성전을 지을 만한 땅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해 봤지만 찾지 못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성전을 짓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가 어딘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슬그머니 궁궐을 빠져나와 언덕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혹시 좋은 생각이 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어느덧 그는 모리아산에 이르게 되었고 거기 있는 커다란 올리브 나무에 기대 눈을 감았다. 문득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둠 속에서 ...
입력:2022-07-06 03:05:01
[이명희의 인사이트] 삶과 죽음의 경계
몇 년 전 병문안을 위해 찾았던 한 대형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한쪽 벽에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실낱같은 희망과 회한이 담긴 메모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메모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는 ‘사랑한다’ ‘미안하다’였다. ‘사랑하는 아이가 대학교 갈 때까지라도 살았으면’ ‘몇 달만 더 살아서 결혼식장에 딸의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다’ 등 가슴 아픈 사연이 가득했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1분1초가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를 깨닫게 된다. 두 다리로 힘차게 걸을 수 ...
입력:2022-07-05 04: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12층 여자의 후회
12층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너무 살기가 힘들고 괴로워서 세상을 하직하기 위해 뛰어내렸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녀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11층에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10층에서는 항상 밖에 다닐 때마다 밝고 유쾌하게 잘 웃던 남자가 혼자 앉아 울고 있었다. 9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잘 섞지 않던 여자가 바람피우고 있는 게 보였다. 8층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난 여자가 한 움큼씩 약을 털어 넣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7층에서는 돈 많다고 자랑하던 남자가 전화로 누군가에게 애걸복걸하...
입력:2022-06-29 03: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선교적 거룩함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을 향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돼라’고 하셨다. 그럼에도 사도들은 자신들의 경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스데반이 순교를 당하고 유대교에 의한 핍박이 가중되자 교회는 사방으로 쫓기고 도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교의 지경이 예루살렘을 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초대교회는 선교의 경계를 쉽게 극복하지는 못했다. 지리적으로는 선교의 범위가 넓어졌지만 인종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확장을 이루지 못했다.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무명...
입력:2022-06-29 03:10: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내 인생의 시간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는 시차가 3시간이다. 뉴욕이 LA보다 3시간 빠르다. 시차 때문에 LA가 뉴욕보다 불편하거나 뒤쳐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미국의 동부보다 13시간 빠르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보다 뒤쳐진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22세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10년 이상 기다렸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회사 CEO가 되었다. 그런데 50세에 사망했다. 다른 이는 50세에 CEO가 되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다. 어떤 사람은 19세에 결혼했다. 그런데 27세에 이혼했다. 어떤 사람은 40세까지 미혼으로 살았지만 그 후에 결혼해 95세까...
입력:2022-06-22 03:10: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말없이 삶으로
요즘 ‘전도하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것은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대교회 문서들에는 신자들에게 전도하라는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시 너무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초대교회 당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도가 이루어졌던 때였습니다. 말이 아니라 구별된 삶으로 전도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예비 신자들을 위한 교훈서였던 키프리아누스의 저서 ‘퀴리누스에게’를 보면 “여러분의 빛을 사람...
입력:2022-06-22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예수님의 친필 사인
어떤 사람이 프랑스에 관광을 갔다. 파리에 있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다가 진주목걸이 하나를 발견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이어서 이미 색깔은 바래었지만 진주 목걸이 장식이 마음에 들어서 500달러에 구입했다. 그는 그 목걸이를 한동안 보관해 두었다가 현금이 필요해 동네 보석상에 팔려고 갔다. 보석상 주인은 그 진주 목걸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두꺼운 돋보기를 가지고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감정하더니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뜻밖의 말을 했다. “제가 2만 달러를 드릴테니 저한테 파십시오.” 그는 깜짝 놀라서 일단 집으로 왔다. 그다...
입력:2022-06-15 03:10:02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폐허에 심긴 씨앗들
지난 9일 저녁 서울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는 영락학원 개교 70주년 감사 찬양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들이 찬양을 올렸습니다. 영락교회와 관련된 이들 외에도 영락중학교 교사합창단, 영락고등학교와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 연합합창단, 교장선교합창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영락고 한경직예배당에서 70주년 감사예배와 축하 순서가 있었습니다. 현재 영락학원에는 세 개의 학교가 있는데 은평구 응암동의 영락중학교와 관악구 봉천동의 영락고등학교,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입니다. 영락학원은 1952년 6월 개교했습니다. 전쟁이 한창이...
입력:2022-06-15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
한 엄마가 다섯살 난 아들과 함께 교회에 갔다. 그런데 자꾸 아들이 장난을 치며 늑장을 부렸다. 엄마가 화가 나 소리쳤다. “X랄하지 말고 빨리 가자.” 교회에 도착하니 목사님이 교회 정문에서 성도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목사님이 아이에게 집에서 교회까지 몇 분이 걸렸냐고 물었다. 꼬마 아이가 대답했다. “X랄하면서 오면 20분 걸리구요, X랄하지 않으면 10분이면 와요.” 사람은 모방 본능이 강하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까지 어른들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마크 볼드윈은 “모방은 아동정신 발달의 열쇠”라...
입력:2022-06-08 03:10:02
[이명희의 인사이트] 익명성과 가면에 숨은 집단광기
기사나 칼럼에 대한 독자들의 피드백을 자주 접한다. 따뜻한 응원의 글에 힘입어 하루를 유쾌하게 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익명성 뒤에 숨은 무차별적인 광기를 대하며 섬뜩함을 느끼기도 한다. 20년 전쯤 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어느 한 회사의 주가조작 사건이 알려졌을 때다.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며칠 동안 전화를 해대서 업무가 거의 마비될 정도였다. 왜 보도를 해서 주가를 떨어지게 했냐는 항의였다. 회사와 갈등을 빚는 노조가 그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항의 전화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얼마 전에는 차별금지법(차금법) ...
입력:2022-06-07 04:10: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해석할 줄 아는 지혜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땅에 구멍을 파서 머리를 넣는 습성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보면서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구덩이에 머리를 파묻고는 적이 사라진 줄 착각하는 바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이 해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타조의 키는 평균 2m 정도다. 그래서 적이 나타났을 때는 재빨리 머리를 숙여 몸을 숨겨야 한다. 또 타조는 청력이 좋기 때문에 귀를 땅에 대면 진동을 통해 어디로부터, 어떤 종류의 적이, 어떤 속도로 오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타조의 달리기 속도는 사자를 비롯한 대부분 맹수보다 ...
입력:2022-06-01 03: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
구약 성경 에스라서에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처참히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일은 말 그대로 꿈같이 시작됐다.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제국의 황제 고레스는 포로 되었던 유다인들에게 고향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주변 민족의 방해가 있었다. 그 방해는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끈질겼기에 어렵게 시작된 성전 재건은 결국 중단되고 만다. 유다인들은 깊이 ...
입력:2022-06-01 03:10: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꽤 괜찮은 해피엔딩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최근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란 책을 냈습니다. 이 교수를 위해 안수기도하던 날 “지난날 간증이 너무나 귀하지만 이제부터의 삶은 더 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온 기도여서 내심 놀랐고 주님께서 주신 예언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교수의 간증은 ‘기도했더니 온몸이 한순간에 깨끗해졌다’는 기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감사와 기쁨과 희망을 붙잡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 그 간증은 많...
입력:2022-05-25 03:05: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사람 뽑기에서 사람 되기로
삶의 모든 문제는 사람 문제에 기인합니다.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돈벌이를 위해 여러 해 동안 해외 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냈지만, 아내는 바람을 피우다 재산을 가지고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정은 그 반대입니다. 남편은 결혼 후 한 번도 생활비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둘이나 태어났지만 가정을 위해 하는 게 없었습니다. 짐은 고스란히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불쌍히 여기면서 남편과 가정을 반드시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옵니까. ...
입력:2022-05-18 03:05: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이야기가 빚어진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이야기 전체의 시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각자에게 허락된 시간과 장소와 성격을 날실과 씨실로 삼아 다양한 삶의 무늬를 만든다. 그 무늬가 모인 것이 문화이다. 세상에 무의미한 이야기는 없다.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보여도 개인의 삶은 저마다 각별하다. 젊은 날에는 삶의 보편적 진실에 더 끌렸다면 지금은 개별적 삶의 이야기...
입력:2022-05-11 09:05:58
[이명희의 인사이트] 지도자의 품격
“박수 받을 때 떠나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오랜 세월 구전돼온 우리말에는 선조들의 세상살이 지혜와 촌철살인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다. 20년 집권론을 외쳤던 더불어민주당은 5년 만에 권력을 내주고 오늘 윤석열정부가 출범했다. 촛불집회 열망을 등에 업고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초기 지지율이 84%에 이를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
입력:2022-05-11 16:08:49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안녕하세요
국어에서 ‘안녕(安寧)’이라는 말은 ‘아무 탈이나 걱정이 없이 편안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건넬 때는 이런 속 의미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슷하게 헬라어에서 ‘카이로’라는 단어는 ‘기쁨’ ‘행복’ 같은 의미가 있는 말이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가벼운 인사말로도 사용된다. 마태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찾아 무덤에 왔던 여인들에게, 그 가벼운 인사를 건네시는 장면을 기록한다. “평안하냐.” 예수님은 가벼운 인사로 부활 ...
입력:2022-05-04 03:05:02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어떻게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 수 있나
어느 목사님 한 분이 “24시간 주 예수님을 바라보라 하지만, 이슬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목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살아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그 목사님 안에 믿음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만 무너지지 않으면 아무리 힘든 형편에 처했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무너진 사람은 말씀을 들으면 더 상심하고 화나고 절망합니다. ‘살 만하니 예수만 바라보라 한다’는 사역자도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살 만하면 오히려 주님만 바라...
입력:2022-04-27 03:10:02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문설주에 귀 대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봄과 가을이 없어졌다는 말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졌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분명 기후가 변화한 탓일 겁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이 됐나 싶었는데 어느새 낮에는 기온이 올라 여름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짧은 봄이 지나면 곧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만 같습니다. 4월도 하순이 돼 갑니다. 윤사월(閏四月)을 아십니까. 사전적 의미는 “음력으로 사월에 든 윤달”이라는 뜻입니다. 본래 윤달은 음력을 양력에 맞추기 위해 넣는 달인데 3년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보통 5월인 경우...
입력:2022-04-20 03:05:02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잡아당기기, 밀어내기
초나라와 월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강 상류에 있던 초나라는 물길을 따라 내려와 전쟁을 치렀다.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퇴각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월나라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묘수를 찾던 초나라는 유명한 기술자인 공수반을 모셨고, 공수반은 초나라를 위해 중요한 도구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잡아당기는 갈고리 구(鉤)였고, 다른 하나는 밀어내는 기구인 거(拒)였다. 적이 탄 병선이 후퇴하려고 하면 ‘구’로 잡아당기고, 전진해 오면 ‘거’로 밀어냈다. 초나라는 이 기구들 덕분에 ...
입력:2022-04-13 03:05:03
[이명희의 인사이트] 대선 청구서 내미는 사람들
얼마 전 만난 70대 장로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 “나도 보수지만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는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못다 한 꿈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대신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말처럼 ‘국민이 ...
입력:2022-04-12 04:10:02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다음 주는 고난주간이다. 교회는 고난주간에 십자가와 예수님의 고난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한다. 과거 교회학교 수련회 같은 데에선 마지막 날 밤 휙휙거리는 채찍질 소리와 예수님의 신음이 뒤섞여 나오는 테이프를 틀어 놓고 울음바다를 만들어 놓는 일도 있었다. 2004년 개봉했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는 예수님의 고난을 극대화해 묘사했다. 특히 그 정점에 해당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형을 언도받은 후에 린치를 당하는 장면이었다.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무차별 폭행하고, 예수님의 등가죽은 ...
입력:2022-04-06 0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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