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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시각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명령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거리는 날로 황량해지고 자영업자들은 계속 문을 닫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지는 꽤 여러 날이 됐다. 50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한 지 며칠이 안 돼 5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했다. 필자가 사는 미국 뉴욕의 상황이다. 뉴욕에 이웃한 뉴저지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 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하나님만 아신다. 필자가 섬기는 퀸즈장로교회는 50명으로 숫자를 제...
입력:2020-03-24 00:10:01
[한마당] 증시 셧다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다. 글로벌 금융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11번가에 위치해 있다. 1792년 설립돼 1817년 공식 출범한 이래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NYSE는 휴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항시 문을 여는 곳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비상사태를 겪을 때는 잠시 심장이 멈춘 적도 있다. 최근 120년 동안 NYSE를 휴장하게 만든 첫 번째 사건은 전쟁이다. 1914년 7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대부분의 유럽 국가 증시가 폐쇄됐고 이 여파로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그러자 NYSE는 7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4개월여간 문을 걸어 ...
입력:2020-03-24 04:10:01
[살며 사랑하며] 이토록 다양한 일상
SNS를 하면서 감탄하는 것 중 하나는 세상에 이토록 다양한 일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종종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앉은 자리에서 해외여행을 하기도 하고 각 지역의 음식을 눈으로 맛보기도 한다. 누군가는 콘서트 사진을, 누군가는 전시회 사진을 찍어 올린다. 한 사람의 SNS에 올라오는 글은 한 가지 색이 아니다. 활기로 가득 찬 삶을 보여주던 사람이 어느 날 우울의 정점을 찍기도 하고 늘 담담한 어조를 유지하던 사람이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여기저기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들이 경쟁하듯이 올라올 때도 있다. 누군가는 헬스장에서 역기를 들어 올리...
입력:2020-03-23 04:10:01
[한마당] 정의당의 추락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 무슨 일을 하려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손해만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정의당의 형편이 딱 그렇다.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정의와 공정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여당 편을 들었다. ‘정의당을 위한 법’이라는 말까지 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서였다. 지역구 의석 대비 정당득표율이 높은 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제 특성상 정의당은 교섭단체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비례 위성정당 출현으로 모든 게 틀어졌다. 미래통합당의 ...
입력:2020-03-23 04:05:02
[한반도포커스] 코로나19 대하는 세계(2)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대하는 세계’라는 제목의 시론을 쓴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바이러스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세계 정치에 미치는 암울한 전망은 늘어만 간다. 우선 배타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자국 우선주의의 반세계화 물결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확산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기업은 필요한 부품을 자국의 창고에 쌓아 놓기보다는 수요에 맞춰 필요할 때 공급받는 ‘무재고 적기공급 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은 “재고는 악(惡)과 같다”고 선언하면서 공급망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전 ...
입력:2020-03-23 04:05:02
[한마당] 코로나 대응 평가, 국내 해외 다른 이유
해외에서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로이터 가디언 등 공신력 있는 언론을 비롯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까지 한국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꼽으며 극찬한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다. 예를 들면 워싱턴포스트는 “하루에 두 번씩 보건 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도록 한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한국 보건 당국의 투명성과 능숙도의 높은 수준은 다른 국가에 교훈을 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입력:2020-03-21 04:10:01
[한마당] 심리적 거리 줄이기
출퇴근 때 버스를 두 번 갈아탄다. 하루 3시간 가까이 버스 안에 갇혀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요즘 가장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시간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 30~40명과 창문이 꽉 닫힌 밀집공간에 같이 있기 때문이다. 승객 중 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부턴가 옆좌석 사람과 가급적 접촉하지 않으려고 잔뜩 몸을 움츠리고 마스크를 꽉 눌러쓴 채 코로만 숨을 쉰다. 그나마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아직까지 버스나 지하철에서 집단감염됐다는 얘기가 없으니 다소 안도하면서도 늘 신경은 ...
입력:2020-03-20 04:10:02
[살며 사랑하며] 마음 운동
다리를 다친 후 재활치료를 받다 보니, 평소 잘못된 습관과 태도가 몸에 불균형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익숙한 자세로만 지내왔던 세월이 쌓이며 차곡차곡 병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인들은 구부정한 C자 자세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 복근과 허벅지뿐 아니라 등 근육까지 많이 망가져 있다고 한다. 그러니 목, 허리, 무릎, 발목과 같이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들에 통증과 이상이 자꾸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편하고 어색한, 평소에 하지 않던 움직임을 일부러라도 해서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단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등과 옆구리의 근육을 생각하며 살아...
입력:2020-03-20 04:10:02
[한마당] 헬리콥터 머니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나선 각국 정부가 ‘현금 지급’ 카드를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1조 달러(약 124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1인당 1000달러(124만원)씩 지급’을 포함시켰다. 호주, 싱가포르 등이 이미 시작한 현금 풀기에 미국도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도 다음 달 내놓을 긴급경제대책에 국민 1명씩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현금 급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현금 지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력:2020-03-19 04:10:01
[한마당] 생필품 사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선진국이라 자부해 온 국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빵, 분유, 생수, 화장지, 상비약 등을 싹쓸이해 가는 바람에 대형 마트의 진열대가 텅 비었다. 생필품을 서로 먼저 차지하겠다고 다투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인다. 생필품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고 계산대로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읽힌다. 각국 정부가 ‘이웃을 위해 멈춰 달라’고 호소하지만 사재기 열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
입력:2020-03-18 04:10:01
[너섬情談] 프리츠커상과 한국건축
올해의 프리츠커상은 아일랜드의 여성 듀오 건축가 이본 패럴과 셀리 맥나마라에게 돌아갔다. 지난 40여년간 일관되게 건축물이 지어질 장소, 기능뿐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고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점을 시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은 한두 개의 건축물보다는 오랜 기간을 통해 건축가의 창작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하얏트재단에서 주는 상이다. 주최 측은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입력:2020-03-18 04:10:01
[살며 사랑하며] 나눔의 확산
최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동적인 기사를 몇 편 읽었다. 어느 장애인이 파출소에 마스크를 기부한 사연이었는데 그분이 쓴 편지에는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도움이 되고 싶어 용기를 낸다. 너무 작아서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어느 자치구에서는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어주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았는데 300명이 자원했다고 한다. 구청 대강당에 모여 함께 마스크를 만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매일 신문을 스크랩하셨다. 빼놓지 않고 모으던 기사는 미담에 관한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
입력:2020-03-18 04:10:01
[청사초롱] 짚신도 제짝이 있다?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도 어울리는 제짝이 있다는 뜻으로, 괴팍한 성격이나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에 딱 맞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고 그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속담은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하고 싶으나 짝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덕담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과연 각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특별히, 예부터 전해오는 말처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사람을 만나면 서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성...
입력:2020-03-18 04:10:02
[한마당] 코로나 식당
지방자치단체는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공개한다. 대략적인 집 주소와 최근 들른 곳, 만난 사람, 이동 수단 등이 공개 대상이다. 확진자가 머문 장소에 대해 우리는 결코 관대하지 않다.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에도 찜찜함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식당의 경우는 ‘코로나19’라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 치명상을 입는다. 대형 유통업체 등과 달리 동네 식당은 대안이 널려 있다. 메뉴를 바꾸면 되고, 굳이 그 메뉴를 원하더라도 다른 식당이 얼마든지 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은 방역을 위한 1~2일 잠정 폐쇄에 그치...
입력:2020-03-17 07:05:02
[돋을새김] 한국 모델, 봉쇄 이길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킨 건 지난 1월 20일이었다. 당국은 3일 뒤인 23일 바이러스의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의 하늘길과 철길을 막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를 쳤다. 전격적인 도시 봉쇄였다. 진출입을 막는 봉쇄는 이틀 뒤 인근 도시로, 2주 뒤엔 주변 성의 1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17일에는 후베이성 전역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도시 봉쇄선은 총 든 공안이 지키고, 주택단지 정문에서는 보안요원이 24시간 외출증 검사를 했다. 미국 언론의 추산으로는 14억4000만명 인구 중 절반인 7억6000만명이 이런 완벽한 관리 시...
입력:2020-03-17 07:05:02
[칼럼] 하나님 초청장엔 ‘돈 없이, 값 없이 오라’
예배는 하나님의 초청이다. 예배는 사람의 고안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초청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예배를 알지도 못했고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사 55:1~3) 하나님의 초청은 돈 없이, 값없이 오라는 초청이다. 왜 돈 없이 값없이 오라고 초청하셨을까. 예배가 값싼 것이어서 그럴까. 아니다. 예배에는 어떤 값(price)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입력:2020-03-17 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