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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윤중식] 수혈 거부에 관한 단상
그 집단의 신도를 처음 만난 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가 쏜 권총에 쓰러졌던 1979년 인천 송도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다. 애국가를 작사한 윤치호 선생이 1906년에 설립한 미션 스쿨이라 성경 과목이 별도로 있었지만 개인의 신앙은 자유로웠다. 인천시 간석동 산동네에서 처음 만난 그는 잊을 만하면 찾아왔다. 그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배라면서 열변을 토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서 세상을 통치하는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하며 인류를 심판하는 배석 심판관의 역할을 한다. 여호와의 왕국의 기간은 1000년이 될 것이다. 이 기간이 차...
입력:2018-07-14 04:05:01
[한마당-신종수] 기무사
기무(機務)는 중요하고 기밀한 업무를 뜻한다. 조선 말기 고종이 국정을 총괄하기 위해 설치한 통리기무아문(通理機務衙門)이나 갑오개혁 당시 정치·군사에 관한 일체의 사무를 맡아보던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 등에서 이 용어를 볼 수 있다. 계엄령 검토 문건으로 수사 대상이 된 국군기무사령부는 군대에서 가장 ‘끗발’이 센 곳으로 통한다. 군복무 시절 보안부대(1990년 이전에 기무사는 보안사, 예하 부대는 보안부대라고 했다) 일병이 우리 부대 병장에게 반말을 하는 것도 봤다. 보안부대 부사관이 중대장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우...
입력:2018-07-14 04:05:01
[세상만사-장지영] 관광객, 혐오 그리고 난민
“관광객들은 돌아가라.”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바르셀로나에서 투어버스 탈취 사건이 일어났다. 스페인 극좌파 단체 아란(Arran)의 회원 두 명이 투어버스를 탈취한 뒤 ‘카탈루냐에서 대량 관광(수용 범위를 초과해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중단하라’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녹색, 흰색 등 색색의 연기를 피웠다. 또한 이날 카탈루냐 문화권에 속하는 발렌시아주 발렌시아와 발레아레스주 팔마에서도 아란 회원들의 투어버스 탈취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에 보도조차 되지 않은 투어버스 탈취 사건을 잘 알고 있는 것은 ...
입력:2018-07-13 04:10:01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네 잎 클로버
승강기 문이 열렸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내 무릎 위로 풀잎 두 개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연한 초록빛의 네 잎 클로버였다. 잠시 멍하니 클로버를 바라보다 번쩍 정신이 들었다. 서둘러 시선을 들어 그걸 내 무릎 위에 내려놓고 승강기에서 내린 사람의 뒷모습을 좇았다. 샛노란 티셔츠와 회색 반바지, 슬리퍼 차림의 남자였다. 곧 승강기 문이 닫혔다.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였다. 무릎 위에 놓인 클로버를 골똘히 바라보았다. 누군가를 향하던 행운이 방향을 틀어 내게로 온 느낌이었다. 이제 더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사람들은 용케 멀쩡한 ...
입력:2018-07-13 04:10:01
[한마당-태원준] 광산, 터널, 동굴
2010년 8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산호세 광산에 광부 33명이 매몰됐다. 갱도가 무너져 지하 700m 대피소에 고립됐다. 생존 사실은 붕괴 17일 만에 확인됐다. 지상에서 내려보낸 음향채집 장비에 ‘33명 대피소에 있다’는 메모가 붙어 올라왔다. 10월 13일 전원 구조되기까지 이들이 벌인 사투는 ‘33’이란 영화로 만들어졌다. 나흘치 비상식량으로 69일을 버티며 우유를 한 모금씩 공평하게 나누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감동적인 스토리의 배경에는 인간의 탐욕이 있었다. 이들이 갱도로 들어갈 때 작업을 마치고 나오던 야근조는 “밤새 ...
입력:2018-07-13 04:05:01
[여의춘추-김영석] 원자력 기술탑이 무너지고 있다
“실패하면 태평양에 빠져죽겠습니다.” 핵물리학자 서경수 박사의 각오다. 1983년 2월 서 박사는 중수로 핵연료 시제품 세 다발을 들고 캐나다로 향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투입할 국산 핵연료의 성능 시험을 위해서다. 핵연료 제조는 기초 중 기초 기술이었기에 성능 시험 여부에 국산화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1년여 뒤 서 박사는 “태평양에 빠져죽을 기회를 잃어버렸다”며 낭보를 전해왔다. 안타깝게도 서 박사는 4년 뒤 과로와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러나 서 박사와 같은 원자력 영웅들이 계속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지금 원전 선진...
입력:2018-07-13 04:05:01
[기고] 애물단지 교회 시설 활용하기
한국교회의 열심은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교회들이 침체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고 한국교회의 성장 경험을 배우고자 한다. 과거 한국교회들이 열정을 갖고 성장하면서 유행처럼 따라간 게 있다. 교회당을 짓고 나면 교육관을 짓는 패턴이었다. 그러고는 버스를 구입해 원거리 성도들을 수송하거나 친목을 위해 관광을 다녔다. 여력이 있는 교회는 자체 기도원이나 수양관까지 지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일단 교회당부터 짓고 보자, 그러면 성장한다’고 믿고 멀쩡한 예배당을 허물고 새로운 예배당을 ...
입력:2018-07-13 00:05:01
[데스크시각-남혁상] 작은 인류애를 보다
전 세계가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태국 탐 루앙 동굴 속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팀 소년들이 모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고립 17일 만에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은 기적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실종 열흘 만에 소년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수천㎞의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날아온 영국인 동굴 탐험가 2명이다. 이들은 길이 5㎞가 넘는 동굴 속을 잠수하고 때론 바닥을 기면서 수색한 끝에 13명의 생존을 확인했다. 소년들 구조에 직접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영국은 물론 벨기에 핀란...
입력:2018-07-12 04:05:02
[내일을 열며-이동훈] 한은, 비트코인 어찌할꼬?
러시아월드컵에서 ‘보조 심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등장해 축구팬들의 눈길을 잡았다. 하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축구 강대국을 편들어 주는 기계로 전락했다. 멕시코 선수가 기성용을 걷어찬 뒤 골이 들어갔지만 심판은 VAR 판독을 외면했다. 반면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 두 골을 넣을 때는 심판은 VAR로 달려가 한국팀이 정말 골을 넣었는지 따졌다. 스포츠의 최대 가치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도입한 VAR은 심판의 권위와 자의적 판단에 막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아무리 좋...
입력:2018-07-12 04:05:02
[한마당-김영석] 마리안
프랑스를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에펠탑 또는 잔다르크를 떠올리게 된다. 근데 프랑스에는 공식 상징이 있다. 마리안(Marianne)이라는 여성이다. 1848년 2월 혁명 때 공식 상징으로 채택된 그녀의 흉상은 3만6000여 곳의 관공서 입구에 세워져 있다. 1999년 9월부턴 정부공식 문양에도 등장한다. 자유와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녀는 가상 인물이다. 마리안의 모습이 구체화된 것은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프랑스 혁명을 토대로 1830년에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통해서다. 왼손에는 장총, 오른손에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들...
입력:2018-07-12 04:05:02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과감한 시도
명절에 여자는 하루 종일 음식만 만들고 막상 제사 때는 절을 하지도 못하는 집안에서 자라났다. 제사 때 여자도 절을 같이 하는 게 옳다며 아버지가 나에게 절을 시켰다가 친척 어른들에게 욕을 먹은 기억이 난다. 내가 공부나 행동을 잘해봤자 친척들에게 돌아오는 말은 ‘네가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였다. 고등학교에서 같은 반 남학생이 우수작으로 뽑혀 교탁에서 읽은 논술문의 주제는 ‘여자는 직업을 갖지 말고 엄마의 역할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였다. 대학이나 직장에서 목격한 성폭행과 성추행은 또 얼마나 많았나. 피해자가 원하지 않...
입력:2018-07-11 04:10:01
[청사초롱-조윤석] 무조건 헬멧을 쓰라고요?
많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논란이 많은 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했다. 오는 9월 28일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잠시 가까운 거리에 일보러 갈 경우에도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범법자가 된다. 자전거도로, 차도는 물론 인도(보도)에서도 이 규정은 적용된다. 아직 처벌조항은 없지만 행정안전부는 “헬멧 착용문화가 정착된 후에는 처벌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법은 주말에 쫙 달라붙는 화사한 옷을 입고 산악자전거나 경주용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들은 헬멧을 쓰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잘 쓰고 다닌다. ...
입력:2018-07-11 04:10:01
[한마당-전정희] 이슬람 난민… 경험자의 우려
수도권 10여명의 목회자들은 지난 2일 예멘 난민 문제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체계적인 신학을 공부한 정통 교단 목회자들이었고 수십년을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인문학교실’에 참여해 깊은 성찰과 사색을 통해 정직한 답을 내놓는 성직자가 되고자 했다. 이들은 이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해받는 이웃 이야기로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또 ‘뉴스로 기도하기’ 시간을 두고 동성애, 인권 등의 이슈에 대해 성서적 답을 구했다.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가 이날 기...
입력:2018-07-11 04:05:01
[경제시평-이은형] ‘빨리 빨리’를 버려야 할 때
슈퍼마켓 계산대에 줄을 서려고 보니 모든 줄이 꽤 길다. 어디가 가장 짧은가 재빨리 재 본 후 줄을 선택한다. 그때부터는 인내심 테스트가 시작된다. 계산원은 손님에게 안부를 묻는다. 이런저런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서 바코드를 찍고 물건을 계산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손님에게 ‘현금이냐 카드냐’ ‘물건 담아갈 봉지가 필요하냐’ ‘멤버십 카드가 있냐, 없으면 만들어 드릴까’ 등 질문도 많이 하고 설명도 많이 한다. 손님이 나이 드신 분이면 시간은 배로 늘어난다. 아무도 재촉하거나 짜증내지 않는다. 자신...
입력:2018-07-11 04:05:01
[태원준 칼럼] 비행기에서 생긴 일
진심과 진실이 왜곡되는 스마트폰과 SNS의 시대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만다 포화상태 이른 스마트사회 이제 새 버전이 등장할 텐데 편리함을 넘어설 새로운 키워드는 무엇일까 “고마워요! 사랑에 빠지시길 바랄게요.” 비행기에서 좌석을 바꿔주는 사람에게 흔히 할 수 있는 인사는 아닌데 로지는 불쑥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일 남자친구와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둘의 좌석은 앞뒤 줄에 떨어져 있었다. 뒷줄의 남자친구 옆자리에는 헬렌이란 이름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앉았다. 흔쾌히 좌석을 바꿔준 헬렌에...
입력:2018-07-11 04:05:01
[박형준 칼럼] 정부혁신이 안 보인다
유능한 정부를 위한 노력이 바로 정부혁신인데 현 정부 들어 정부혁신이란 말조차도 듣기 어려워 돈을 써 생색내고 있지만 재정 지출 계속 늘리려면 정부 군살부터 빼는 게 예의 국가, 더 좁게 정부에는 세 가지 직업이 있다. 첫째는 경비원이다. 우리의 24시간을 지켜주는 일이다. 법치 국가와 안보 국가의 면모다. 둘째는 유모다. 아이들의 밥을 먹이는 일부터 노인들의 용돈 챙겨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국민을 보살핀다. 복지국가의 면모다. 셋째는 상인이다. 돈은 기업이 벌고 정부는 돈을 쓴다는 통념은 옛말이다. 정부는 물주이자 여차하면 ‘조직의 뜨...
입력:2018-07-10 04:10:01
[한마당-신종수] 의사 이국종
어느 의사는 몇 년 전 한 기고문에서 중증외상환자 수술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이 교수가 오랜 노력 끝에 권역외상센터를 만들었을 때다. “내가 아는 이 교수는 센터를 만들었다고, 센터장이라고, 매스컴에 얼굴 내밀며 수술 아닌 다른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는 이전과 똑같이 피가 철철 나는 환자를 수술실로 끌고 들어가 밤새 수술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교수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이 교수는 고사했다. 이 교수는 지방선거 직후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 내...
입력:2018-07-10 04:10:01
[돋을새김-신창호] 북핵 폐기, 생각보다 어려운 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단기간에 북한의 핵 개발이 완전 중단되고 북·미 수교가 이뤄질 듯하던 분위기는 이제 장기 협상 모드로 돌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협상의 구체적인 실마리는 잡히지 않는 형국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했고, 이전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평화 정착 노선으로 바꾼 문재인정부는 여전히 북핵 폐기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찬란한 희망은 14년 전에도 솟아오른 적이 있다. 빌 클린...
입력:2018-07-10 04:05:02
[김진홍 칼럼] 청와대 주도의 국정운영 방식 바뀌어야
대통령이 답답함 토로할 정도로 관료사회에 보신주의 만연한 데에는 청와대 책임 적지 않아 청와대 비서실 권한 줄이고 내각에 힘 실어주기를 지난달 27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점검회의가 2시간 전에 전격 취소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청와대는 “답답하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까지 브리핑했다. 혁신 성장을 주도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규제혁신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공직사회에 대한 강한 질타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데 관련부처 공무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을까. 아닌 듯하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
입력:2018-07-09 04:05:01
[한반도포커스-양기호] 한·일은 서로 마주 보아야
일본 외무성이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북동아시아 2과를 신설했다. 한국과 북한 각각 1과씩 설치한 셈이다. 외무성에 중국담당 1과, 2과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유별난 대응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파워게임에 직접 뛰어들 수 없는 일본은 초조해하고 있다. 일본이 대북정보 수집에 열광하고, 북·일관계 개선과 납치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북·일 정상회담으로 사학스캔들을 벗어나 9월 20일 자민당 총재 3선을 노리는 아베정권의 속내가 엿보인다. 그 덕택에 한·일관계는 위안부, 독도문제가 별로 쟁점화되지 않...
입력:2018-07-09 04:10:01
[살며 사랑하며-김태용] 무지개 기억
살다보면 일상의 규칙과 사물의 배치를 달리한 것뿐인데 지구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마음의 상태가 변한 것만 같을 때가 있다. 며칠 전 작업실에 앉아 있을 때 평소와 달리 블라인드를 올려보기로 했다. 블라인드를 올리자 창밖의 흔들리는 은행잎들 너머의 구름 저편으로 엷은 무지개가 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지개, 놓칠 수 없다”라고 중얼거리며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며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나의 손을 움직여 블라인드를 올리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렇다. 나는 2018년 7월 3일 무지개를 보았다. 어쩌면 찾았는지도 모른다. ...
입력:2018-07-09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