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웨스트 LA로 이전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에서 가을학기 개강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이 새로 이전할 웨스트 LA에 있는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


 

현대 신학의 큰 물줄기 중 하나로 평가되는 ‘과정신학’의 본산지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CST)이 웨스트 LA에 있는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로 캠퍼스를 이전할 예정이다.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연합감리교단(UMC) 신학교로 유명한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현재 클레어몬트에 대형 캠퍼스를 갖고 있다.

새로 이전할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는 UCLA에서 도보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오는 가을 학기부터 새 장소에서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랜트 하기야 임시 총장은 클레어몬트 동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장소를 이전해도 현재 학위 프로그램은 변화가 없을 것이며 학교 이름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앞으로 150주년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온라인 디지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모태는 1885년 감리교 목사이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인 찰스 매클레이가 설립한 매클레이 신학교이다.

이후 1900년부터 1957년까지 연합감리교회 소속이던 남가주대학교(USC)에서 신학 교육을 이어가다 클레어몬트로 이전하면서 학교 이름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으로 변경됐다.

현재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클레어몬트 신학교는 중국계 제프리 콴 총장의 후임으로 일본계 그랜트 하기야 전 연합감리교 감독이 현재 임시 총장을 맡고 있으며 한인 이종오 박사가 부총장을 맡고 있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칼리지 컨소시엄과 약 10년간에 걸친 법적 분쟁을 진행해 왔다.

클레어몬트 칼리지 컨소시엄은 미국 전체에서 최우수 인문학 대학교로 손꼽히는 포모나, 스크립스, 클레어몬트맥케나, 하비 머드, 피처 칼리지 등 5개 학부와 클레어몬트, 켁 등 2개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양측은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이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컨소시엄이 최초 제안권을 가지며 공정시장 가치로 거래 가격을 정하기로 규정한 과거 협정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은 지난 2015년 16.4에이커의 캠퍼스 부지 가운데 10.5에이커를 4000만 달러에 판매하는 제안을 제시했으나 컨소시엄은 1400만 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반대하면서 소송전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지난해 초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은 컨소시엄의 승소 판결을 내렸고 토지 매입 분쟁도 중재 단계에 들어갔다. 최종적인 매각 금액은 올해 말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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