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증 '바이러스 눈 폭풍' 입원 및 사망도 크게 늘어 대면수업 논란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전국이 '바이러스의 폭풍'에 빠졌다. <사진=AP 연합>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바이러스의 눈 폭풍’에 빠졌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폭풍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65만 명에 근접하는 새 기록을 세웠다.
 
병원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으며 어린이 감염이 증가하면서 학교의 대면 수업 지속 여부를 놓고 심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4만8,211명이었다. 2주 전보다 무려 3.28배로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신문은 신규 확진자가 거의 전국 어디서나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뉴욕·뉴저지·로드아일랜드주 등 북동부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오밍·오리건주처럼 초기엔 괜찮다가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곳도 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치도 상승 중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72% 늘어난 12만1,599명에 달했으며 하루 평균 사망자도 11% 증가하며 1,499명이 됐다.
 
CNN은 미 보건복지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거의 13만2,000명에 달했다며,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최고치인 작년 1월 중순의 14만2,200명과 그리 동떨어지지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의 '바이러스 눈폭풍'이 병원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에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격리에 들어가면서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인력 부족에 직면한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7일 밤 주 방위군 200여 명을 여러 코로나19 검사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지사가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한 캔자스주에 있는 어센션 비아 크리스티 헬스의 새머 안토니오스 박사는 "지금 상황은 정말로 바이러스의 눈폭풍"이라며 "왜냐하면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버지니아 대학병원 중환자실의 타이슨 벨 국장은 감염돼 격리에 들어간 인력, 탈진해 일을 그만둔 인력 등으로 인해 작년과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13만 명이나 되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7일 모든 의료 종사자들은 2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의무화했다. 뉴욕주는 앞서 작년 9월 의료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도 의무화한 바 있다.
 
코네티컷주도 6일 장기 요양시설과 병원 직원들이 부스터 샷을 맞도록 의무화했다.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시카고 교원노조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원격수업을 하기로 표결했지만 교육구는 대면수업을 해야 한다며 수업을 취소했다.
 
양측이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 학교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샘플 검사를 한 결과 약 13%의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뉴욕에서 문 닫은 학교는 나오지 않았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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