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2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가정예배 365-11월 22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찬송 :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9장(통5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1∼2절


말씀 : 바울 사도가 로마서를 기록할 때 장과 절을 붙여가면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편지를 쓸 때 그 누가 장과 절을 붙여 가면서 쓰겠습니까. 후대 사람들이 성경을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과 절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장과 절이 성경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장과 절을 무시하고 성경을 이어서 읽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로마서는 한 장씩 또는 한 절씩 떼어낼 수 없습니다. 12장은 앞서 있는 1장부터 11장까지의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면 1장부터 11장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는, 불순종 가운데 빠져 있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순종하지 않는 불의한 인간들에게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해서 의롭다고 해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는 것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것입니다. 내가 애쓰고 노력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셔야만 비로소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바울은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기 위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않는 가운데 가두어 두셨다는 것입니다(롬 11:32). 인간을 순종하지 않는 가운데 가두기도 하시고 그 가운데서 구해내 믿음을 주셔서 의롭다고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감격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3, 36)”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특히 1절 “그러므로”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는 인과 접속사입니다. ‘그러므로’의 앞에 있는 내용이 원인이 되어 뒤에 나오는 내용을 결과로 도출하는 것입니다. 앞에 나오는 하나님의 깊고도 놀라우신 주권적 섭리에 대한 깨달음과 찬양이 원인이 되어 뒤에 나오는 ‘영적 예배’를 결과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영적 예배를 드리라고 다그치는 말씀이 아닙니다. 12장 앞에 나오는 말씀을 확인하고 깨닫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이 우리의 생각을 움직여서 영적 예배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드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영적 예배는 강요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일찍이 이를 알았기에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 51:11)”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소원을 가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이 내 생각을 주관해 주셔서 언제나 모든 일을 즐거움으로 행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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