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경제전망 '흔들' 다시 손본다 가주 성장률 델타와 물가로 타격

코로나 델타 변이와 치솟는 물가, 물동량 부족 등이 겹치면서 캘리포니아 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사진=AFP 연합>

캘리포니아 경제 전망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최근 물동량 파동까지 겹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29일 분기별 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주 경제 전망이 이전의 '활황(Sizzling)'에서 '정체(Ho-hum)' 상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이 보고서는 올해 캘리포니아주의 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4.1%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됐던 경제 전망에서 올 GDP 성장률이 7.1%에 달하고, 내년에도 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수준보다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 번 보고서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전국 평균을 뛰어 넘는 경제 회복과 실업 문제의 조기 해결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만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 2023년 경제 성장률은 소비와 투자 증가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인 2.2%보다 높은 3.1%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도 올해 4.1%에서 내년 2.7%, 2023년 2.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슨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오 펠러는 LA타임스를 통해 “올봄에는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가 200~300만명에 달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제 낙관론이 만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주에서 백신을 거부해 사망자가 늘며 소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근로자들도 감염을 우려해 휴직을 선호하고 출장 및 해외여행도 사실상 휴면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도 “델타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 공장도 잇따라 폐쇄되고  글로벌 공급망도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캘리포니아는 2년간 블록버스터급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는 델타 변이 영향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