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큰 지도자 조용기 목사 소천 복음 증거로 한평생ⵈ 한인사회도 애도

한국 교계의 거목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소천했다.
 

'한국교회의 큰 지도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13일(현지시간 14일) 86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한국교계의 거목이자 세계적 목회자로 손꼽히는 조용기 목사의 별세 소식에 미주 한인교계는 물론 한인사회도 충격 속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가 이날 오전 7시 13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16일 교회 집무실에서 출입문에 머리를 부딪친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22일 뇌출혈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 입원치료 중이었다.
 
고인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손꼽힌다. 한국과 세계교회에 강력한 성령 운동과 철야 예배, 구역조직(셀 모임)의 핵심원리를 전수했다.

조 목사는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뒤 당시 최자실 전도사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 교회를 세우며 목회를 시작했다. 천막 교회는 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이다.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93년 교인 수 70만명을 넘어서며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교회로 등재됐다.

조 목사는 세계 최대의 교회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굿피플,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심장병어린이돕기운동,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설립,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 운영, 평양조용기전문심장병원 건립 운동 등 각 분야로 전인 구원의 사역을 왕성하게 전개했다.

또 세계적으로 선교 활동을 주도하면서 "한국 대통령은 몰라도 데이빗 초(조용기 목사의 영어 이름)는 안다"고 할 만큼 국제 교계에서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세대, 순복음영산신학원, 미국 베데스다대, 국민일보, 신앙계, FGTV,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 등을 설립하며 신학교육과 문서·방송 선교에도 힘썼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국제교회성장연구원 등을 통해 교회부흥의 원리를 전 세계에 나누며 성령 운동을 주도했다.

조 목사는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후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한국은 물론 세계 선교지를 통해 구제 사업을 펼쳐왔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된다. 장례예식은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하관 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장남 희준, 차남 민제 국민일보 회장, 삼남 승제 한세대 이사 등이 있다. 부인 고 김성혜 여사와는 지난 2월 11일 사별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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